정호영 후보자 지명 철회와 사과 요구
한덕수 총리 후보자, 자료제출 거부는 자격미달·함량미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4월 검찰개혁 입법목표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유튜브 팩트tv 방송화면 캡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로 검찰 기능을 정상화하려는 민주당의 노력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4월 국회 입법목표가 흔들림 없다고 공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20일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과 국회의장 주재의 양당 원내대표 회동이 연달아 열렸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시민사회 등에 권력기관 개혁 입법의 불가피성과 시급성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설득 중에 있으며, 실질적인 성과도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안 심사 과정에서도 법원행정처, 대검 등의 우려와 검토의견도 반영하여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법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며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라는 4월 국회의 입법목표는 흔들림이 없다"고 자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께 약속드린 경찰 개혁에 대한 법적 장치 그리고 한국형 FBI 설립을 통한 국가적 반부패 수사역량의 강화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집단행동에 대한 우려 속에 검찰을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겠다는 의지 역시 더욱 강하게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도 검찰의 집단행동이 계속되었지만, 개혁입법의 시계를 멈추거나 되돌릴 수 없다"며 "국내정치 개입 금지로 국정원이 새롭게 태어났듯이, 반드시 검찰 수사권 분리로 검찰을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석열 당선인의 내각 인선 문제에 대해서도 "윤 당선인의 '정호영 구하기'가 실패로 끝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보수진영도, 정호영 자진사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며 "윤 당선인마저 '40년 지기 아니다'라고 우정을 부인하며 선긋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호영 후보자 문제에 대해 "자진사퇴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며 "현재까지 드러난 '부정의 팩트'로도 정호영 후보자는 사법처리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수사당국의 철저한 조사로 입시비리와 병역비리 의혹의 진상을 밝혀내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머리를 조아리며 '면목이 없다. 늘 죄송했다'며 사과했던 윤 당선인은 정작 본인이 일으킨 인사 참사, 광화문 시대 공약 파기, 공동정부 약속 파기에 대해서는 사과 한마디 없다"며 "오만과 독선 그 자체"라고 직격했다.
특히 "정호영 인사 참사는 윤 당선인의 무원칙한 인사철학과 용인술이 불러온 것이고, 윤석열식 공정과 상식이 파탄 난 것"이라며 사과와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역시 의혹 백화점을 방불케 한다며 "김앤장 20억 고문료, 대가성 임대, 배우자 그림 판매, 무려 50억 차익을 실현한 처가 땅 등 곳곳이 이해충돌 지뢰밭"이라고 맹폭했다.
이어 "특히, 강호AMC가 처가 땅을 시세보다 높게 사들인 이유가 강호AMC의 싱가포르 5천억 원 투자유치를 조력한 대가 아니냐는 의혹은 매우 심각하다"고 짚었다.
박 원내대표는 "제대로 검증해야 할 의혹이 산더미처럼 쌓인 한덕수 후보자의 인사검증 비협조가 가관"이라고 비판하면서 "김앤장 활동과 관련한 자문내역과 직무, 근로계약서 등 제반 자료 일체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는 전관예우와 이해충돌 의혹을 뭉개고 감추자는 것으로 총리후보자로서 이미 자격미달·함량미달"이라며 "한덕수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인지, 의혹 하나하나를 철저하고 엄격하게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