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노조, ‘이창용 신임 총재에게 큰 기대를 건다’ 성명서 발표
직원 처우개선 등 기대도 긍정요인 작용…판단보류 39%, 부정적 4%
◆…사진=조세일보 DB
한은 노동조합은 20일 ‘차기총재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3월 25일에서 4월 1일까지 진행됐으며 노조원 785명이 응답했다.
응답자 중 긍정적이라고 답한 조합원은 446명(56%)으로 나타났다. 판단보류는 310명(39%)이 대답했고 부정적이라고 말한 조합원은 32명(4%)이었다.
한은 노조는 긍정적 반응이 높았던 이유로 신임 총재의 학계와 정부, 국제기구에서 쌓은 정책수행 역량의 탁월성과 전문성, 향후 직원들의 처우개선과 역량 개발 등에 대한 신임 총재의 노력 약속에 대한 기대감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 연말 실시한 노동조합 설문조사에서 조합원들은 내부출신 총재에 대한 실망감을 강하게 표출한 바 있다. 후임 총재로 외부 출신이 와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57.9%에 달했다.
유희준 한은 노동조합 위원장은 “그간 한은은 정부 눈치 보기와 소극적 정책수행 등으로 국가경제의 Think Tank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스스로 옭아맨 측면이 있고 이로 인해 한은의 위상과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창용 신임 총재는 패배주의에 물든 조직 문화를 쇄신하고 한은이 국가와 지방자치정부, 민간부문 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활용도가 높은 개방형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며 “한은 조직과 직원들의 경쟁력 및 역량을 강화하는데 신임 총재가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지난 1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쳤고 기획재정위원회가 청문회 직후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20일 오후 6시 30분 문재인 대통령은 한은 총재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 총재는 오는 21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