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희룡 장관 후보자… 제주 '오등봉 개발사업 특혜 의혹' 해명하라

논공행상 '코드인사' 비판

국토부 관련 업무 경험과 전문성 없어

더불어민주당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 선거 공신을 논공행상한 '코드인사'라고 비판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원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과 인수위 기획위원장을 맡은 대표적인 선거 공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능력'을 중시해 발탁했다는 윤 당선자의 설명과는 다르게 원 후보자의 국토교통부 관련 업무 경험과 전문성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원 후보자는 검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주로 외교통상이나 지식경제 상임위에서 활동해 왔으며, 이후 제주도지사로 재임해 왔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원 후보자는 제주 '오등봉 개발사업' 민간 특혜 의혹으로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소송이 제기된 상태라며 "개발사업 민간 특혜 의혹이 제기된 인물에게 국토교통부를 맡긴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직격했다.

조 대변인은 원 후보자의 과거 행적도 문제라며 "사법연수원 시절 음주 폭행, 제주 4.3 위원회 폐지 법안 공동발의, 단식 농성 조롱, 제주교육청 부인 주4일 근무 월 600만원 채용,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 비하발언 논란 등 도덕성에도 심대한 결격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8억에 판 목동 아파트가 26억으로 3배 올랐다'는 원희룡 배우자 주장도 거짓으로 당시 시세가 8억이었던 48평형대 동일 면적의 현재 시세는 14~15억(2021년 재산공개(감소)시 15억원) 정도였고, 26억은 70~80평형대 호가에 가까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시작 전부터 어떻게든 흠집을 내보려는 구태정치'라고 비판하는데, 정작 '능력', '도덕성' 모두에서 부적격한 원 후보자에 대해 '코드인사',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는 행태야말로 '구태정치'의 표본임을 국민의힘과 윤석열 당선자는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