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조용했던 고래들 활동개시

비트코인이 등락을 거듭하며 조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거액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10년 이래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집중된다.

블록체인 분석회사 산티먼트(Santiment)가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0만 달러를 초과하는 비트코인 고래(거액 투자자)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긍정적 시각에서 바라보면 비트코인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광범위하게 시장에 진입했다는, 즉 투자자 저변이 크게 확대되었다는 해석도 가능할 수 있지만 반대로 고래들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읽힌다.

산티먼트는 “10만 달러를 초과하는 고래들이 1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시장에서의 비중이 줄어들었다”라며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4월에는 이들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혀 고래들이 여전히 시장을 주시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러한 분석은 인기 온-체인 분석가인 윌리 우(Willy Woo)를 비롯한 다른 블록체인 분석가들의 의견과도 일치한다. 윌리 우는 이전 “개미(소규모) 투자자들이 새롭게 대규모로 시장에 유입됨에 따라 거액 투자자들의 참여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거부들이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사라지고 있다”라며 “2017년 이후 전반적인 매각이 이뤄지는 현상에 따른 것으로 화폐 체제가 갖춰야 할 형태(광범위한 보유)로 변화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티먼트는 “비트코인의 가장 큰 보유자들은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어 장기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에 따라 고래들의 갑작스럽고 강력한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여전히 포착된다”라며 이번 주 7.4% 하락 후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에서 4월 들어 고래들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