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다음 주 중간 반감기…시장에 미칠 영향은?

최근 소매투자자들의 비트코인 구매가 급증하는 가운데 향후 장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에 커지고 있다.

가상화폐 관련 데이터 플랫폼 트레이딩 뷰(Trading View) 자료에 따르면 최근 소매(소액) 투자자들의 구매비율이 급증하며 2017/2018 강세장에서 보인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비율은 비트코인 소액 투자자가 얼마나 많은 양을 어떤 가격 수준에서 구매하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로 2017/2018년 장에서 보였던 것처럼 또 다른 강세장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트위터에 관련 자료를 공개한 시장 분석가인 윌 클레멘트(Will Clement)는 개인 투자자들이 현재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비율로 구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강세장에서 급증했다는 관점에서 중요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반드시 좋은 것으로만 해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 비중의 급증은 대부분 가격이 정점에 달한 시점과 일치하는 경향이 있었고 상황에 따라서는 전략적 접근 방식을 취한 경우도 있어 특정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은 현재로서는 내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 지표만으로 가격이 어디로 움직일지 판단할 자료가 되지 못한다는 것으로 또 다른 고점을 향한 선행지표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저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내포하기 때문이다.

클레멘테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비트코인의 상승이 완전히 끝났거나 개인 투자자들이 법정화폐 시스템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하고 비트코인 월렛을 저축계좌로 이용하려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라며 “후자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이 또 다른 랠리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느냐의 여부다. 일반적으로 반감기는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으나 가격에도 중간 반감기가 있었다는 점이다. 통상 반감기 이후 515일에서 545일 사이에 가격의 정점에 도달해 왔지만 이미 이 지점은 올해 초 지나갔다.

일례로 마지막 중간 반감기라고 할 수 있는 2018년 7월 이후 가격이 급락하고 이후 약세장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마지막 반감기는 2020년 5월 발생했고 다음 주에는 중간 반감기 이벤트가 예정돼 있으니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