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준 총재 통화긴축 강화발언에 갈팡질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속도를 강화할 뜻을 시사하자 강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연준 총재인 라엘 브레이너드(Lael Brainard)는 5일(현지시간)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연설을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5월 회의 직후 일련의 금리 인상과 중앙은행의 통화량을 빠른 속도로 줄이는 정책을 통해 체계적인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언 직후 비트코인은 3%가량 급락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아가는 가운데 등락을 거듭하며 단기 조정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적극적인 의견표명은 투자자들을 움츠리게 만든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4일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단기(2년짜리)물이 장기(10년짜리)물의 수익률을 앞서면서 시장 붕괴의 우려감을 증폭시켰던 수익률 역전현상도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019년 5월 이후 최고수준인 일간 종가 2.56%로 폭등하며 진정되는 기미다.

그러나 금리 인상에 따른 우려감으로 인해 주식과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장은 하락했다. 이와 달리 도지코인은 테슬라 일론 머스크가 이사회에 합류한다는 발표와 함께 하루 동안 24%나 상승했다.

5일(미국 시각 기준) 가상화폐 수익률의 혼돈은 거래자들 사이에 약간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포지션 축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글래스노드 자료에 따르면 1월 22일 이후 단기 보유자들의 보유량을 증가하는 반면 거액 투자자들인 고래들의 보유량은 평균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래스노드는 “고래들이 움직이지 않음으로 인해 이 집단들이 현재 투자자 보유량 증가 추세에 거의 도움을 주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