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 이사까지 시켜놓고 열쇠 달라는 것"… 정규재, 용산 이전은 억지

보수논객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가 윤석열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해 이치에 맞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유튜브 쇼츠(Shorts)에 올린 영상을 통해 윤 당선인이 용산 집무실 이전을 현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방 빼고 나가야 되는 사람한테 새 집으로 이사까지 시켜놓고 청소 다하고 열쇠만 달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용산으로 이사가면서, 비용으로 들어갈 5천억원 가량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무회의 열어서 의결하고, 국회에 가서 도장(통과 절차) 받고 청와대를 나가고, 자신은 5월 10일부터 용산 집무실을 이용할 테니 열쇠만 넘기라고 하면 그걸 (문 대통령이) 하겠느냐"고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조를 바랄 걸 바라야지"라고 타박하면서 "집 방 빼고 이사 나갈 사람에게 당신이 새 집으로 이사까지 시켜놓고, 청소 다 하고 열쇠만 내"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지난 3월 18일 펜앤드마이크에 '비대한 청와대 방치하면 용산도 구중궁궐이다'는 사설을 올려 윤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 문제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그는 청와대를 시내로 옮겨보겠다는 발상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용산의 국방부 빌딩 전부를 대통령궁으로 쓴다는 것은 정말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청와대를 용산으로 옮긴다는 돈만 많이 드는 주장을 내놓기 전에 청와대를 어떻게 슬림화하고 권한을 각부 장관들에게 실질적으로 넘기고 대통령의 몸집을 가볍게 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