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규정 위반' 논란 과학기술분과 조상규 실무위원 해촉

인수위 현판 셀카 찍으며 尹당선인 경호 차량과 번호판 그대로 노출 시켜

인수위, 28일 저녁 "실무위원 1인 해촉 완료" 기자단에 알려

조상규 변호사, 강하게 항변하면서도 "책임 통감하고 위원직 사퇴"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8일 보안 규정 위반 논란에 휩싸인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 조상규 변호사를 해촉했다.

인수위는 이날 오후 9시 30분께 입장문을 내고 "'인수위 위원 2명 해촉 절차를 밟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하여, 실무위원 1인에 대해 해촉을 완료했다"면서 "전문위원 1인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 후 합당한 조치를 취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기자들에 전했다.

이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의동 인수위 현판을 배경으로 찍은 자신의 셀카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그의 뒤편에 세워져있던 윤석열 당선인의 경호 차량과 번호판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에 더해 조 변호사는 "사진에 나오는 차는 제 차와 똑같은 차인데 단지 방탄이고 기관총이 들어있었다는 차이가 있다"고 적었다.

대통령경호처로부터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수준의 경호를 받고 있는 윤 당선인의 경우 차량과 이동 경로 등은 모두 보안 사항이다. 따라서 조 변호사의 이 같은 행위는 보안 규정 위반에 해당된다는 게 인수위 설명이다.

이에 조 변호사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논란에 대해 "이미 경호 차량의 번호판이 명확히 나온 사진이 허다하다"면서 "국민들이 지나가는 경호용 차량을 찍어 번호판이 인식되면 보안사항 위반인가"라고 반문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조 변호사는 "어떠한 소명 기회도 가지지 못했고 해촉 통보를 직접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면서도 "이유를 불문하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실무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인수위내 규정 위반으로 해촉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한편 인수위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전문위원 1인에 대해서는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