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민주 원내대표 출마… "당 구심력 역할 필요"

윤호중 비대위 유지, 지방선거 선대위 구성해 보완해야

코로나19 소상공인 민생 추경 시급

김 의원은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계파 구도가 부활되는 조짐이 굉장히 우려스럽다. 8월 전당대회까지 당의 원심력이 가속화되는 시기에 분란을 최소화하고, 구심력 역할을 제대로 할 필요가 있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이 생명인 검찰총장이 정치판에 뛰어든 것부터, 그를 후보로 내세운 국민의힘이나 그런 상대를 두고도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민주당 모두가 패배자"라며 "정치의 실종이자,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래서 우선 정치가 바로서야 되는 게 급선무라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정치의 복원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지금까지 윤석열 당선자의 행태를 볼 때 거칠고 예측 불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에 대해 묵직하게 견제하는 원내 1당으로서 나라의 중심을 잡아야 할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냐'는 질문에 "첫 번째는 당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당내 개혁파"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국회에 들어오기 전에 17년 동안 노동현장에서 갈등과 협상을 직접 체득했다"며 "그래서 나름대로 협상력과 조정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 최초의 사회적 합의 모델로 불리었던 지역 노사정위원회도 만들었고, 노무현 정부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 시절에는 와해된 중앙 노사정위원회를 복원시키고, 대형 국책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들을 해소했던 조정능력을 발휘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원내 다양한 이견들을 조정하는 조정능력을 갖춰고, 협상력을 가지고 있다"며 "여기에 지난 대선 당시 중립을 지켰는데, 본선에서의 원팀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히면서 "계파로부터 자유롭고, 모든 계파를 통합해서 원대에 단일 대오 형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에서 사퇴설이 제기되는 윤호중 비대위원장 거취에 대해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책임 공방이나 비대위 전체를 다시 구성하려고 했을 때 당에 엄청난 혼란이 올 수 있다"며 "비대위 구성 과정이나 내용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미는 충분히 알고 있지만, 지금은 당내 공방보다는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서 이를 보완하는 방식이 옳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이 임기가 50여 일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그 임기 내에 꼭 처리해야 하는 입법사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같은 민생 추경이나 민생 입법이 가장 시급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때 약속했던 정치개혁 입법과 검찰개혁, 언론개혁 입법도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중 특별한 우선 순위에 대해서는 다시 묻자 김 의원은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민생 추경과 소급적용 문제 등이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나 이낙연 고문 등의 지방선거에서의 역할론에 대한 질문에 "지금 현재 당의 상임고문으로 계신데, 당의 선대위에서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분들이 직접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건 좀 빠르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