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부터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의무보유제도가 개선된다. 앞으로는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은 상장 이후 최소 6개월, 최대 2년간 처분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의 의무보유 기간과 대상자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상장규정 개정안을 오는 18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의무보유제도 개선방안이 이날 승인됨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상장 후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도 의무보유 대상에 포함된다. 의무보유 대상자의 요청에 따라 의무보유 기간도 기본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게 됐다.
의무보유 대상자인 신규상장기업의 임원에 상법상 업무집행지시자도 추가됐다. 업무집행지시자는 이사가 아니면서 회장·사장·부사장 등의 명칭을 사용해 회사의 업무를 집행한 자를 지칭한다.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법인의 주주에 대한 의무보유 부과 근거도 마련됐다. 대상 법인은 의무보유와 관련한 서류를 매매거래정지해제일 전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상장규정 개정안은 18일 이후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는 법인부터 적용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개정안 시행으로 상장 초기 기업의 책임경영과 공정한 주가의 조기형성 등을 지원해 투자자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