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출마' 선언... "중앙정치는 尹에게 맡긴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정치는 윤석열 당선자에게 맡기고 저는 하방을 하고자 한다"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인 '청년의꿈'에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제가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서 하방을 결심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10년 전 경남지사로 하방할 때보다 한결 맘이 편한 느낌"이라며 "하방을 하더라도 'TV홍카콜라(유튜브채널)'와 청년의꿈은 계속할 겁니다. 계속 소통하겠다. 더 많은 지도편달 바라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후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대답한다)에 한 지지자가 "대구시장 출마선언은 청년의 꿈에서 가장 먼저 해주셨으면 하는 욕심이다"라고 요청하자, "오늘(10일) 출마의사를 밝혔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지난 8일 건강검진을 이유로 윤석열 당선인의 마지막 유세에 함께하지 못했다. 대선 당일인 9일에는국민의힘 개표상황실 대신 자택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봤다. 홍 의원은 대선 결과가 발표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밤새 가슴 졸인 명승부 대선이었다. 비호감 대선이니 뭐니 하며 온갖 네거티브가 난무한 대선이었지만, 국민은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선택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제 진영 논리는 뒤로 하고 여야가 합심해 새로운 세상을 열어야 할 때"라며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당직자 여러분, 윤석열 당선자, 당 지도부, 의원님들, 당협위원장님들 모두 수고하셨다. 이제 모두 힘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했다.

홍 의원이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마하려면 선거 30일 전인 5월 2일까지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홍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