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산불 피해' 강릉·동해시 특별재난지역 선포

경북 울진·강원 삼척에 이어 큰 피해에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

산불 더 확산될 경우, 2000년 동해안 산불보다 피해 더 커질 수도 우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5일 발생한 초대형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시, 동해시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8일 오전 8시 55분경 강원 강릉·동해 산불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수습·복구 등 국가차원의 지원을 위해 경북 울진, 강원 삼척에 이어 특별재난지역을 추가 선포한 것이라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됨에 따라 정부는 산불 피해를 입은 주택 등 사유시설 및 공공시설 피해에 대한 복구비 일부(사유시설 70%, 공공시설 50%)를 국비로 지원하여 해당 지자체는 재정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또한 피해 주민에 대해서는 생계구호를 위한 생활안정지원금 지원과 함께 지방세 등 납부 유예, 공공요금 감면 혜택 등 간접지원이 이뤄지게 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전날인 7일 "이재민 주거지원과 함께 피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농민에 대한 금융지원과 영농지원을 신속하게 집행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지난 4일 경북 울진을 중심으로 발생한 초대형산불은 2000년 동해안 산불 이래 최대로, 주불 진화가 늦춰질 경우 피해가 당시보다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화재 피해지역은 서울 면적(60.5ha)의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주택 273채 등 시설물 407개가 소실됐으며 수많은 이재민들이 마을회관과 체육관 등에 대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