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부산저축은행 수사 일반대출은 기소 안 했다? 거짓"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 측은 윤석열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에 대한 수사와 관련,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투자한 사건만을 수사·기소했다고 말한 것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25일 거세게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이날 진행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부산저축은행 일반대출인데 다른 것은 기소하면서 왜 대장동 대출만 봐줬나"라고 윤석열 후보를 직격했다. 이에 윤 후보는 "부산저축은행은 SPC(특수목적법인) 대출로 배임혐의 되는 것만 기소를 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후보가 다시 "일반대출 두 건을 기소를 하셨다"고 말하자 윤 후보는 "일반대출을 누가 기소를 하나"라고 맞대응했다.

이에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에 대한 수사와 관련,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투자한 사건만을 수사·기소했다고 말한 것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날 공보단 "윤 후보가 당시 작성한 공소장을 보면, ‘일반대출’로 기소한 사건에는 수원 망포동 개발사업 시행사 (주)세움, 서울 구로구 독산동 상가개발시업 시행사 (주)송유산업개발 2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대장동 대출이 일반대출이라서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는 윤석열 후보의 주장은 거짓말임이 명백하다"고 직격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수사팀도 아닌데, 무엇을 근거로 세움을 ‘일반대출’로 단정한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26일 ‘다급해진 민주당 선대위의 허위 주장, 이재명 게이트나 걱정하기 바란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같이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선대위는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에서 ㈜세움과 ㈜송유산업개발은 일반 대출을 받아 수사 범위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왜 같은 일반대출을 받은 대장동 관련 대출만 수사하지 않았느냐는 거짓 의혹을 제기했다. 언론 보도도 확인하지 않은 허위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0년 수원 망포동 개발 사업 시행사 ‘세움’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 700억원을 받고, 부산저축은행에게 금융자문수수료 명목 200억원을 지급했다"며 "통상적인 일반대출이라면 700억원을 대출받으면서 거의 3분의 1인 200억원을 은행에 금융자문수수료 명목으로 지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산저축은행이 차명으로 부동산 투자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고 단순 대출만 해준 것이라면, 세움이 200억원을 지급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즉, 비정상적인 투자성 대출임이 쉽게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선대위는 "차명 법인을 통해 직접 부동산 투자를 한 혐의가 수사 대상이었고, 일반 PF대출은 구체적인 다른 단서가 없는 한 수사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이 수석대변인은 "송유산업개발 대출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아 사안을 알 수 없으나, 거액의 금융자문수수료를 내는 등 수사 대상이 된 합리적 사유가 있을 것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2009년 내지 2010년경에 대장동 일부 토지에 부산저축은행이 대출했었다가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과, 2015년 김만배 일당이 유동규 등 이 후보의 측근들과 짜고 3억 5천만원을 넣고 1조원의 수익을 챙겨간 범죄행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