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만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 악화로 전이될 상황에 대비해 글로벌 최고위급 인사들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공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원장은 이달 16∼24일 해외 출장에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영란은행(BOE) 총재 등 글로벌 경제·금융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최고위급 수장들은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위기극복 과정에서 다른 주요국에 비해 견고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으며, 위기관리 측면에서도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파버 회장은 한국의 거시·미시 건전성 조치, 신속한 팬데믹 대응 등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시장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한국의 부채비율 증가는 여타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올해 예정된 신용등급 평가에서도 한국 경제의 안정적 운용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의 통화정책 결정시 주요 고려사항 및 통화정책 전환 관련 접근방식을 공유하고, 금감원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와도 거시·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기관 간 협력할 방안을 논의했다.
또 토스튼 푀츠시 독일 금융감독청(BAFIN) 부총재는 헤리티지 펀드와 관련한 정보제공 협조 요청에 최대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정 원장은 미국·영국·독일에 진출한 한국 금융회사의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기관별 애로사항을 현지 감독 당국에 전달하는 등 해외 진출 금융회사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감독 당국 간 인력교류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