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소상공인 절박... 국회, 추경안 빨리 처리해 달라"

文대통령, 참모회의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상황 절박"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날 오후 예결위서 '단독 처리' 입장 밝혀

윤호중 원내대표 "국회, 국민 목소릴 무시는 명백한 직무유기" 국힘 압박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상황이 절박하니 국회는 한시라도 빨리 추경안을 처리하여 민생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참모회의에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열린 화상 국무회의에서 "강화된 방역조치가 계속 연장되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 피해업종에 대한 지원은 한시도 늦출 수 없다"며 "정부는 국회 심의과정에서 사각지대 해소 등 합리적 대안에 대해서는 성심껏 검토하겠다"며 추경의 조속한 국회통과를 요청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에 대한 단독처리 입장을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전 9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장에서는 300만원이라도 신속히 지급하고 대선 이후 추가 지급해달라고 하고 있는데 국회가 이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정부(추경)안이 부족하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야당이 계속 발목을 잡으면 단독으로 처리하겠다"고 압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 당선되면 하겠다고 하지만 지금 안 하는 것은 당선되어서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추경안은 우리 국민을 살리는 ‘피 같은 추경안’으로, 야당이 계속 발목을 잡는다면 민주당은 단독으로 정부와 협의해 신속처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추경안 규모에 대해선 정부안인 16조원보다 많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날 오후 2시에 열릴 예결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여당 간사인 맹성규 의원 단독으로 사회권을 행사해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