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법카 사적사용' 의혹 풀리나?... 국힘, '李 옆집 전세' 의혹 총공세

원희룡-TV조선, 16일 '이재명 후보 옆집, 경기주택도시공사 전세 입주' 의혹

元 "최측근 이헌욱 사장, 왜 이 후보 옆집에 직원숙소 명의 전세 얻었나?" 공세

권영세·김기현 "이 후보 관여한 조직적 횡령범죄... 불법 사전운동 합리적 의심"

TV조선, 취재 과정에서 추가 의혹 제기... "이 후보 옆집 전세, 상식적 이해 안돼"

이헌욱 사장 "직원 복지 차원의 숙소, 이 후보 옆집 사는 것 몰랐다" 반박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옆집에 이 후보 최측근으로 '기본주택' 공약 설계자인 이헌욱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 2020년부터 합숙소 명분으로 전세를 살면서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한 게 아니냐는 세칭 '이재명 옆집 2402호의 비밀' 의혹을 제기하며 총공세를 폈다. 발단은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이 16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의혹을 제기하고 이 동일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김혜경씨 집으로 많은 량의 음식물이 전달돼온 데 대한 의혹 추적 과정에 나온 불거진 의혹이다.

원 본부장은 "분당구 수내동 금호아파트 109동 2401호는 이재명 후보가 1998년부터 거주하는 자택. 바로 옆 2402호. 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판교사업단 직원숙소 용도 내세워 전세 얻음"이라며 "이 집은 이재명 성남시장 취임 이후인 2013년 소유자 김ㅇㅎ 전출 이후  전세계약자들이 거주. 전세계약자들과 이재명 시장 부부와의 관계, 실제 사용용도 밝혀야 함"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경기도지사 취임 후인 2020년. 이재명의 최측근 이헌욱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 전세 얻음"이라면서 "현재는 직원 4명의 실거주 상태이나, 공사의 전세취득 이후 실제 사용용도를 밝혀내야 함"이라고 강조했다.

원 위원장은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부실장의 고교동문이기도 한 이헌욱 사장. 그는 왜 이재명 지사 자택 옆집을 직원숙소 명의로 전세 얻었을까? 이 집은 실제 어떤 용도로 쓰여졌을까?"라며 "어둠의 저수지와 아수라 왕국으로 들어가는 비밀통로가 열리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 자택에 초밥 10인분, 샌드위치 30인분의 미스테리 빗장이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헌욱 사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익제보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냈으며 2019년 2월 제 11대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중도 사임했지만 정진상 부실장과 함께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불리며, 이 후보의 '기본주택 설계자'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원 본부장은 또 <기본주택 설계자 이헌욱 사장께 드리는 공개질문>이란 글을 통해서 "사장이셨을 때 기존 합숙소 운영 지침대로 임원은 합숙소에 거주할 수 없어서 사장님이 입주하시면 안 되셨는데, 지침까지 바꾸셨고 판교사업단을 위한 숙소를 이재명 후보 옆집을 로또 당첨 확률의 우연의 일치로 임대하셨는데, '이재명을 위한 기본주택'을 옆집에 마련해 주신 거냐? 아니면 다른 용도로 쓰면서 거기에 직원숙소를 얹어놓은 겁니까?"고 물었다.

이어 "공사에서 이재명 후보를 위한 공약을 만들어 주셨고, 민정수석 가신다는 소문이 자자했다던데, '제2의 유동규' 되시면 안 됩니다"라면서 "이재명 후보의 최최측근 정진상 부실장도 마침 동문이군요. 성남, 경기도 대장동 왕국의 비밀을 밝힐 용의가 있습니까?"라고 꼬집었다.

원 본부장은 17일 SNS를 통해서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었던 이헌욱 변호사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직원 복지 차원에서 합숙소 계약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재명 후보가 옆집에 산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며 "이재명 후보 측 역시 '전세 계약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 언론의 취재, 경찰의 수사는 이럴 때 하라고 있는 겁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재명 옆집 2402호에는 2020년까지 김xx부부가 살았다. 김xx는 2007년 김혜경씨와 동호, 윤호 데리고 캐나다 유학까지 갔다온 사이다. 성남아트센터. 분당구청에 취업한 이력도 있다"며 "이재명, 김혜경이 모른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2년 전 갑자기 경기도 광주로 이사 갔다 온다며 떠났고, 2402호는 경기주택도시공사 이헌욱 사장과 직원들 아지트로 쓰이게 됐다"고 주장했다.

원 본부장은 "김xx씨 남편 김00씨. 현재 성남아트센터 공연기획부장으로 근무중이고, 김xx씨는 성남시자원봉사센터 권한대행도 지냈다"면서 "왜 2020년에 갑자기 집을 비워주고 이재명 최측근 이헌욱 사장이 임원합숙규정까지 바꾸면서 앞집을 쓰게끔 이사를 간 걸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그리고, 김혜경씨의 불법비서 배소현의 부하직원이었던 공익제보자가 성남아트센터 직원이었던 것은 우연일까요?"라면서 "이재명 후보님, 김혜경씨, 이헌욱 사장님, 이게 모두 금시초문 맞습니까? 이재명 후보가 직접 이야기해보십시요. 바로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원 본부장은 또다른 글을 통해 "<밥을 지어요>는 아는데, 옆집 사는 건 몰라요???"라면서 김혜경씨와 이헌욱 사장이 함께 찍은 사진(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도 '경기주택도시공사 이재명 옆집'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 사건은 부인 김혜경씨의 일탈을 넘어 이후보가 관여한 조직적 횡령범죄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민은 초밥 10인분이 어디로 갔는지, 5급 공무원 배씨가 말한 기생충은 누군지 궁금해한다. 이제라도 부부 함께 수사 받는 게 국민께 올바른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조각을 맞춰보면 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를 2020년 8월 이 후보 자택 옆으로 옮겨서 사장이 불법적으로 사용하면서, 이 후보 공약 준비 등 대선 준비를 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가세했다.

이어 "이들이 '수내동 그림자 대선 조직'으로 은밀하게 이 후보의 대선 준비를 했고, 김혜경 씨는 경기도민의 혈세로 이들을 뒷바라지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사실이라면 이후보가 몰랐다는 거는 말이 안 되며 경기도민 세금으로 개인 선거준비비용을 쓴 결과가 될 수 있다"고 공격했다. 한편 앞서 TV조선은 전날(16일) ‘이재명 아파트 옆집 경기주택公이 '합숙소'로 전세계약…초밥 10인분 주문 미스터리 풀리나’ 단독 보도를 통해 그간 제기된 많은 음식물 배달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나온 새로운 의혹 하나를 제기했다.

TV조선은 이 후보가 사는 성남 아파트 바로 옆집을 재작년부터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전세로 계약한 사실을 취재 결과 확인했다면서 공교롭게도 이 계약 당시 경기주택공사 사장은 '리틀 이재명' 으로 불린 이 후보의 최측근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공사 측은 직원 '합숙소'로 쓴 것이라며 옆집에 이 후보가 살고 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는데, 상식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해명이라는 게 TV조선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취재에 나선 기자는 경기도 수내동 이재명 후보 부부 자택 바로 옆집으리 등기부등본을 떼본 사실을 밝히면서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지난 2020년 8월, 9억 5천만 원에 2년간 전세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온다"며 "당시 공사 사장은 '리틀 이재명'이라 불릴 정도로 이 후보 최측근으로 꼽힌 민변과 참여연대 출신의 이헌욱 변호사였다"고 말했다.

취재 기자는 공사 측이 '공사 직원 4명이 사용하는 합숙소'라고 한 점을 언급한 뒤, "공사는 이 후보 집 바로 옆에 합숙소를 계약한 건 우연이라고 했지만, 당시 국토교통부 거래내역 등을 살펴보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평수의 매물이 3건 더 있었는데도 유독 이 아파트를 계약한 것"이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공사 측에 자세한 합숙소 현황 등을 추가로 묻자, 담당 직원은 돌연 연차를 냈다고 전했다.

취재 기자는 경기주택도시공사 직원들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현황을 좀 파악하겠다' 등 명쾌한 답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공사 사장이었던 이 변호사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직원 복지 차원에서 합숙소 계약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 후보가 옆집에 산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 역시 "전세 계약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고 TV조선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