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모 사무관은 성남시장 선거 시절부터 오랜동안 인연
제보자 A씨는 한 번 인사한 게 전부
수사·감사 통해 진실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선거 후라도 제기된 의혹 성실히 설명, 끝까지 책임
"배 씨와 A씨의 관계 몰랐다고 책임 회피할 생각 없다"… "저의 불찰"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과잉의전 논란에 대해 9일 공식 사과했다. 김 씨는 수사와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YTN 방송화면 캡처)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최근 과잉의전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 씨는 9일 5시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배 모 사무관은 오랜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이라며 "오랜 인연이다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씨는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해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특히 제보자 당사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대선 후보의 배우자로서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그분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드려야 하는데 근심을 드리게 되었다"며 "제가 져야 할 책임은 마땅히 지겠다"고도 밝혔다.
특히 "수사와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거 후에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드리고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라며 "앞으로 더 조심하고 더 경계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김 씨는 배 모 씨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성남시장 선거 때 만났던 오래 된 사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보자 A씨에 대해서는 "경기도에 처음 왔을 때 배 모 씨가 소개시켜줘서 첫 날 인사하고 마주친 게 다"라며 "그 후에는 소통을 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법인카드 유용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수사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실체적인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협조를 하고, 결과가 나오면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씨는 "배 모 씨와 A씨의 관계를 몰랐다고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며 "저의 불찰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이어 오늘 사과에 대해 이재명 후보께서는 뭐라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진심으로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