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로 누적된 손실, 긴급재정명령으로 50조원 보상·손실 지원할 것"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 정책이냐, 박정희 정책이냐, 가리지 않아"
"엉터리 양당 정치 끝내겠다...제3의 선택 가능한 정치 제도 만들 것"
"국민내각·통합정부 통해 국가 발전과 국민 삶 개선할 것"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손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출처=KBS 방송화면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5일 코로나19 사태 초기 대구에서 신천지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나왔을 때 경기도 지사 권한으로 적극 방역에 힘써 경기도가 방역의 선구를 이뤘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부산 유세를 마친 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어떤 상황에서도 리더가 분명한 길을 제시하고, 국민이 리더를 믿고 따르고, 우리 모두를 위한 일에 합심·협력하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사교 주술집단의 정치적 반격이 두려워서 어떤 정치인도 사교집단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할 때 저는 정치 생명을 걸고 도지사가 해야 될 일을 하려고 했다"며 "쥐꼬리만 한 도지사의 방역 권한을 이용해서 신천지 본진에 쳐들어가 명부 확보했고, 신천지 모든 시설을 폐쇄시켰고, 교주 이만희의 아방궁까지 직접 가서 검사를 강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재임 당시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을 겨냥해 "신천지가 코로나를 퍼뜨리고 방역에 비협조할 때 신속하게 압수수색해서 명단을 구하고 방역 조치를 제대로 했더라면 단 한 명이라도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기 계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빨리 압수수색해라, 보건복지부가 요청하니까 해라 해도 신천지는 압수수색 당하지 않았다"며 "국가의 의사결정은 과학적 합리성에 기초해서 결정돼야 되며, 자그마한 실수도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후보는 "방역의 새로운 모범을 경기도가 만들었던 것처럼 이 코로나 위기도 유연하고 스마트한 방역 정책을 통해 위중증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면서 일상적 회복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어떤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어야 하는 것이 바로 정의다라는 생각으로 일부 국민들이 입은 모든 누적된 손실에 대해서 대통령이 되면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해서라도 50조원 이상의 보상과 손실 지원을 즉시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19년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추진한 경기도 계곡 정비사업을 언급하며 "아무도 할 수 없었던 계곡 정비를 한 것도 물리력을 동원해서 강제 철거를 하지 않고 그들 99.7%가 자진 철거하게 만들 수 있었던 것도 확실하게 대안을 제시하고, 확실하게 소통하고, 확실하게 그들의 말을 들어 대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며 정책 추진력을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문제들도 국민들과 소통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욕심을 억제하고,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때 해결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더해 "거대 양당이 서로 적대적으로 공생하면서 제3의 선택을 불가능하게 하고, 정책 실패를 유도하는 것이 나의 이익인 이 엉터리 정당 정치를 끝내야 한다.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 제도를 만들 것"이라며 이념·사상에 따른 거대 양당 정치 종식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나는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 정책이냐 박정희 정책이냐 좌파 정책이냐 우파 정책이냐 가리지 않는다"며 "오로지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필요하다면 연원,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정책을 썼고 유능한 사람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다 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들의 권한을 사적 이익이나 자기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들을 위해 전적으로 사용하는 나라여야 한다"며 "진영·지역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쓸 것"을 강조했다.
또 "국민내각, 통합정부를 통해 대한민국의 모든 지혜와 역량이 국가 발전과 국민 삶 개선에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지역 균형 발전 정책을 통한 지방 발전 시대를 열 것을 약속하며 대구 시민에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서울·인천·경기를 중심으로 한 중부 수도권 독식 체제가 아니라 이제 국가 발전의 핵심 과제가 된 균형 발전 정책을 실행하고, 남부 수도권을 만들 것"이라며 "이제 직장을 구해 서울이 아니라 대구로 몰려오는 지방 발전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대구의 성서공단이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도록 하겠다"며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이제 땅 밑으로 다녀도 될 때가 됐다. 대구 공항은 옮기기로 확정했으니 이제 지지부진하지 말고 부산 가덕신공항처럼 정부 재정 지원을 통해서 신속하게 옮기고, 그 자리에 대구 시민들이 얼마든지 먹고 살 수 있는 기업 도시를 확실하게 만들어 놓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