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김건희 주가조작 거래, 최소한 공범 그 이상"
"다른 계좌 공개 요구 거절...은폐 공범이 尹, 검찰, 국민의힘 선대본"
고용진 "여러 증권사의 주식계좌끼리도 자전거래...주가조작 가담 명백"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주가 조작 자체도 악랄한 범죄지만 증거 조작으로 사건을 은폐한 것은 중범죄"이며 검찰은 개미를 압살한 중대 범죄에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총공세에 나섰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제 더는 진실을 숨길 수 없고 결자해지만 남았다. 윤 후보 부부가 직접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퇴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윤 원내대표는 2009년 12월 23일부터 2012년 12월 7일 기간 동안 김건희 씨 계좌에서 거래된 도이치모터스 주식은 146만주, 50억원 어치로, 거래금액으로 보면 전체의 7.7% 규모라고 밝힌 KBS보도를 언급하며 "관련 없어 보이는 증권계좌를 방패 삼아 그 뒤에서 주가조작을 했다. 최소한 공범 그 이상"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주가 조작 자체도 악랄한 범죄지만, 증거 조작으로 사건을 은폐하며 국민을 속인 것은 중죄이며, 은폐의 공범이 남편 윤석열과 검찰, 그리고 국민의힘 선대본"이라고 겨냥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작년 10월 김건희 씨가 연막으로 사용한 신한증권 계좌를 공개하면서 부인 김 씨를 옹호했고, 다른 계좌 공개 요구를 거절했다"며 "국민의힘 선대본 역시 김 씨 시세 조작성 거래가 전혀 없었다고 쉴드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더해 "주가조작은 자본시장법상 50억원 이상 이익에 대해서는 5년 이상 징역을 치러야 하는 중범죄이다. 공소시효 역시 만료가 안 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후보 부부가 진실을 밝히고 사퇴해야 하고, 국민의힘 선대본부도 사건 은폐에 가담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를 징계해야 한다"며 "누가 누구를 감옥에 보낸단 말인가. 감옥 운운하는 그 자들이 범인"이라고 매섭게 몰아세웠다.
지난 9일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조사조차 받지 않고 있고, 또 장모 최씨의 양평 공흥지구 사건은 작년 12월에 가서야 수사가 시작됐다"며 "한마디로 유검무죄(有檢無罪), 검사 친척, 검사 사위가 있으면 무조건 무죄다라는 말이 떠오른다"고 맹비난했다.
이날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주가조작 혐의가 명백히 드러난 김건희 씨, 검찰은 개미를 압살한 중대 범죄에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강경 비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는 ‘2010년 5월 이후로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를 한 일이 없다’고 부인해 왔으나, 실제 주가조작이 진행된 시기에도 주식거래를 했음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 씨가 관계를 끊었다던 2010년 5월 이후에도 본인 명의의 주식 계좌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활발히 거래했음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언론사가 자체적으로 확인한 거래 횟수만 40여 차례에 달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은 구속 기소된 권오수 전 회장 등이 주가를 4배로 끌어올리는 조작을 했다는 점"이라며 "이 주가조작에 김건희 씨는 적극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심지어 김건희 씨는 모친 최은순과 주식을 사고팔거나 여러 증권사에 개설한 자신 명의의 주식계좌끼리도 이른바 자전거래를 했다"며 "범죄도 범죄지만 죄질도 매우 불량하다"고 맹폭했다.
아울러 "주가조작은 경제범죄 중에서도 최악의 범죄다. 미국의 경우 종신형을 선고받을 정도의 엄중한 범죄"라며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가담 증거가 명백히 드러난 만큼 신속히 소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