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장-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간담회
인력 구조조정, 수수료 인상 자제 당부
메자닌, 대출 등 운용 가능해져...해외진출 지원 노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9일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업계에 “인수기업에 대한 과도한 인력 구조조정, 수익모델 위주의 과도한 수수료 인상 등 서민경제에 부담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같이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원장은 이날 열린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사모펀드 전반에 대한 불신의 우려가 아직 남아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장은 기관전용 사모펀드(PEF)에 대해 “과거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사례처럼 해외 PEF가 ‘기업사냥꾼’으로 비난받기도 했지만, 현재 국내 PEF들은 명확한 전략과 경영 효율화로 인수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PEF가 경영참여 목적의 투자만 가능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메자닌, 대출 등 다양한 운용전략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해외 투자대상을 발굴해 고수익 창출과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감독원도 투자목적회사(SPC)의 공동투자 방법을 개선하는 등 PEF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원장은 “우리 PEF 제도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해외 PEF에 대항하고 국내 자본 육성과 국부의 유출 방지를 위해 도입됐다”며 “PEF가 최대한 자율적으로 사모답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니슨캐피탈 김수민 대표, 한앤컴퍼니 김경구 부사장, IMM프라이빗에쿼티 김영호 대표, MBK파트너스 박태현 대표, H&Q코리아파트너스 임유철 대표, 스틱인베스트먼트 채진호 대표가 참석해 최근 PEF 업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소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