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캐나다 정부 해산 시위로까지 번져...경찰, “추후 형사 기소를 위한 증거 수집 중”
◆…미국 국경을 오가는 트럭 운전자들의 시위로 시작된 캐나다 수도 오타와 시내 점거는 일부 극우 세력의 합세롤 반정부 집회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에 짐 왓슨 오타와 시장은 6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 로이터>
6일(현지시간) 왓슨 시장은 성명에서 “계속되는 시위로 주민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시위대의 숫자가 경찰보다 많아 상황 통제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한 왓슨 시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자유 호송대(Freedom Convoy)’라 불리는 트럭 시위대는 “국경을 넘나드는 운전사들에게 캐나다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강요했다”며 지난 29일부터 캐나다 수도를 점거해 시위를 시작했다. 이 시위는 더 나아가 보건 당국의 방역 조치와 저스틴 트뤼 캐나다 총리에 대한 반정부 집회로까지 번졌다.
왜 공식 대응이 없냐는 주민들의 불편 호소에 오타와 경찰은 “일부 시위대를 분산시키고 새로운 바리케이트를 설치했다”며 “금융 및 디지털 정보와 차량 등록 정보 등 추후 형사 기소에 필요한 증거들을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위 중인 트럭에 연료를 주입하기 위해 통을 반입하려는 사람들도 단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 시민의 79%가, 국경을 넘어 운행을 하는 트럭 운전자 중 90%가 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까지 맞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한편 ‘자유 호송대’는 지난 9일 동안 주기적으로 경적으로 울리고 소리를 지르는 등 오타와 시내를 마비시켰고 일부는 나치 깃발을 흔들며 캐나다 정부를 해산하라고 했다.
현재 마르코 멘디치노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은 6일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 주최측도 백신 의무화와 방역 조치가 끝날 때까지 오타와 점거를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