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재명, '김혜경 의전' 증거인멸 실패... 허위사실 공표"

지난해 12월 이재명 "공무원 수행비서 '가짜뉴스'... 법적조치 진행"

하태경 "포스팅 삭제 이유는?... 허위사실 공표자가 바로 李 후보라서"

국힘, 3일 李부부와 배소현·백종선 등 5인을 대검찰청에 고발

하 의원은 3일 오후 '이재명 후보의 증거인멸 실패, 허위사실 공표 국민에게 사과하라'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작년 12월 28일 이 후보는 배우자 수행을 한 배모씨와 관련된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오히려 허위사실 유포로 우리당을 법적조치 하겠다는 포스팅을 한 바 있다. 현재 이 포스팅은 삭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삭제됐을까"라고 반문한 뒤 "허위사실을 공표한 사람이 바로 이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 후보는 변호사 시절 경리업무를 하던 배모씨를 성남시와 경기도 공무원으로 임용하고 배우자 수행업무를 맡겼다. 2018년에 이미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인 배모씨가 출근도 하지 않고 김혜경 씨 수행을 전담했다'는 내부 폭로가 있었다"며 "최근 언론에 공개된 텔레그램을 통해서도 이는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임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장 배우자에 대한 사적 수행을 금지한 관련 법령과 행안부 지침을 위반한 심각한 위법행위"라면서 "'공무원을 수행비서로 채용한 적이 없으며 김혜경 씨의 공식 일정에서도 수행과 의전을 최소화했다'는 이 후보의 포스팅은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그러나 이 후보는 증거인멸에 실패했다. 페이스북 포스팅은 삭제했지만 언론 기사와 이미지가 이미 박제돼 있고 이 후보 페이지에도 여전히 관련 게시물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이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허위사실 공표, 국민에게 사과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수행비서 채용 가짜뉴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후보 배우자 측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바와 달리, 공무원을 수행비서로 채용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해당 글에 "27일 국민의힘에서는 '후보 배우자가 경기도 소속 5급 사무관을 수행비서로 채용한 일과 관련해 고발한다'고 밝혔으며, 그전인 11월 25일에는 같은 당 박수영 의원이 후보 배우자가 '공무원 수행비서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가짜뉴스를 유포한 바 있다"고 적었다.

이어 "박수영 의원이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자료인 2016년도 행정안전부(당시 행정자치부) '단체장 배우자의 사적행위에 대한 지자체 준수사항'에서는 '단체장 배우자의 공적인 활동에 대해서 수행·의전을 지원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후보 배우자는 당시 경기도지사 배우자로서의 공식 일정에서도 공무원의 수행·의전을 최소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