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 오차범위 내 접전...변수는 야권단일화와 후보리스크"

배종찬 인사이트K연구소장과 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소장은 1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양당 대선후보간 여론조사 결과와 향후 전망, 대선 변수 등에 대해 의견을 내놨다.

이날 이상일 소장은 "설 연휴 전 한국사회여론조사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내 3~4% 정도 앞서는 결과가 있었다"며 "오차범위 내 접전이란 결과들이 많은데, 그동안 상당히 많은 이슈와 공방을 벌였지만 두 후보 모두 본인들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거나 상대의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한 변화 없이 설 직전 1~2주 기간이 지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는 얘기는 어느 후보도 사실 우세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것"이라며 "이런 부분을 설 직후에 벌어질 토론 등 팽팽한 긴장 상황 속에서 유권자들 중 상당히 많은 분들이 누구에게 투표해야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의 균형이 한쪽으로 크게 기울지 않는 한편 대선 투표일인 3월 9일까지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배종찬 소장은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매직, 북한 미사일 발사로 보수 결집할 때는 이대로 판세가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며 "이재명 후보가 다시 바짝 쫓아가고 있는 것은 10~15%, 많으면 20% 내외의 MZ세대, 여성, 중도층이 자꾸 바뀌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준석 매직으로 인해 20대가 윤석열 후보로 거의 굳힌 듯 보였다"며 "그런데 최근 윤석열 후보의 20대 지지율이 내려가고 이재명 후보의 20대 지지율이 올라가는 등 MZ세대와 여성, 중도층은 계속 변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소장과 배종찬 소장은 이와 같은 지지율 균형과 불확실성을 깨트릴 만한 변수로 야권단일화와 후보 리스크를 각각 제시했다.

이 소장은 "앞으로 남은 대선에서 여전히 가장 큰 변수는 야권단일화 문제"라며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 관측이긴 하지만 여전히 정권교체 여론은 상당히 높다는 결과들이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 여론들이 야권후보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 모두 본인을 둘러싸고 있는 악재를 제대로 돌파하지 못하고 있고 그것에 대해 평가를 계속 유보하거나 변화를 주는 유권자들이 있기 때문에 어떤 한 번의 계기에 의해 상당히 큰 흐름의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배 소장은 "단일화는 거의 물 건너가고 있는 중인 것 같다"며 "단일화보다는 오히려 리스크, 아직까지도 후보들의 리스크는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10% 내외의 표심을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 리스크에 따라 누구를 찍어야 할지 끝까지 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후보 리스크의 경우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윤석열 후보는 김건희 배우자"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