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하지 않도록 보증해야"
미, "당사국 없이 러시아와의 대화만으로 결정할 일 아냐"
중거리 핵전략 조약 복구하는 데에는 양국 모두 관심 보여
◆…웬디 셔먼(왼쪽) 미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교부 차관 (사진 로이터)
미국과 러시아가 10일(이하 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전략 안정 대화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 안보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번 회담에는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교부 차관을 포함해 양측의 군 관계자도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약 10만 명의 대규모 군사 병력을 배치함에 따라 역내 긴장 상태가 고조되자 이를 해결하고 러시아와 서방 간 안전 보장 문서 채택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럅코프 차관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사태와 관련된 접근 방식에 원론적인 차이가 있다"며 러시아와 미국이 현 문제를 둘러싼 상반된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대신 그는 "긴장 고조 시나리오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회담에서 럅코프 차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고 한다는 미국의 주장을 완강히 부인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나토(NATO)의 공세적인 태도에 대응하고 나서고 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것을 결코 반대한다"며 "미국이 이를 보증해주기 위한 법적 구속력을 갖춘 확실한 조약이 필요하다. 이는 러시아와 안보와도 연관된 문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셔먼 부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가 주장한 안보 제안은 미국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며 러시아의 입장과 상반된 견해임을 확고히 드러냈다.
러시아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사태로 비롯된 긴장 상태를 완화시키기 위한 조건으로 '나토 확장 금지', '미군과 나토군의 중앙 유럽 및 동유럽 국가 내 주둔 금지' 등을 담은 안보 조약을 요구해오고 있으나 미국은 이를 수용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셔먼 부장관은 "나토 동맹의 핵심인 개방 정책을 폐쇄시키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와 관련된 일을 결정하는 데 우크라이나와 유럽, 나토 없이 러시아와 일대일로 협력하는 것이 우선할 수 없다"고 더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는 러시아의 입장과 대조된 미국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
다만 양국은 현재 폐기된 중거리 핵전략 조약(INF)와 관련해 군사 훈련의 규모와 범위에 제한을 두는 것에는 어느정도 비슷한 견해임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나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이견 차이가 분명하다는 것이 이번 회담을 통해 더욱 분명해지게 되었지만 양국은 이후 더욱 자세한 논의를 위해 스위스에서 회담을 재개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로이터 제공>
미국과 러시아가 10일(이하 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전략 안정 대화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 안보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번 회담에는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교부 차관을 포함해 양측의 군 관계자도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약 10만 명의 대규모 군사 병력을 배치함에 따라 역내 긴장 상태가 고조되자 이를 해결하고 러시아와 서방 간 안전 보장 문서 채택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럅코프 차관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사태와 관련된 접근 방식에 원론적인 차이가 있다"며 러시아와 미국이 현 문제를 둘러싼 상반된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대신 그는 "긴장 고조 시나리오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회담에서 럅코프 차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고 한다는 미국의 주장을 완강히 부인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나토(NATO)의 공세적인 태도에 대응하고 나서고 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것을 결코 반대한다"며 "미국이 이를 보증해주기 위한 법적 구속력을 갖춘 확실한 조약이 필요하다. 이는 러시아와 안보와도 연관된 문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셔먼 부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가 주장한 안보 제안은 미국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며 러시아의 입장과 상반된 견해임을 확고히 드러냈다.
러시아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사태로 비롯된 긴장 상태를 완화시키기 위한 조건으로 '나토 확장 금지', '미군과 나토군의 중앙 유럽 및 동유럽 국가 내 주둔 금지' 등을 담은 안보 조약을 요구해오고 있으나 미국은 이를 수용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셔먼 부장관은 "나토 동맹의 핵심인 개방 정책을 폐쇄시키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와 관련된 일을 결정하는 데 우크라이나와 유럽, 나토 없이 러시아와 일대일로 협력하는 것이 우선할 수 없다"고 더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는 러시아의 입장과 대조된 미국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
다만 양국은 현재 폐기된 중거리 핵전략 조약(INF)와 관련해 군사 훈련의 규모와 범위에 제한을 두는 것에는 어느정도 비슷한 견해임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나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이견 차이가 분명하다는 것이 이번 회담을 통해 더욱 분명해지게 되었지만 양국은 이후 더욱 자세한 논의를 위해 스위스에서 회담을 재개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