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힘 반면교사 선대위 기강잡기… '원 스트라이크 아웃 도입'

선대위 30% 지역 현장 파견… 선대위 슬림화와 기강 잡기 나서

대선 기여 '공천 인센티브'도 검토

특히 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잡음에 대해서는 제명, 출당을 비롯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을 경고하는 등 내부 기강 다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의 최근 내홍 사태 속에서 지지율 흐름이 상승세를 타면서 자칫 자만과 경거망동을 경계하고 나선 것이다.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선대위 인원 30%를 지역과 현장으로 파견해 시·도 선대위 조직 사업과 리스너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혁신과 선대위 쇄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여의도에 천 명이 넘는다는 얘기가 숱하게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선거 캠프의 특징상 사람이 계속 붙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머리가 두꺼워지는 것이 아니고 팔·다리가 두꺼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잡음이 있는 선대위나 실무자에 대해서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천명하면서 "선대위 제명 조치나, 당에 누가 되면 출당 조치까지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이름과 사례를 밝히기는 적절치 않지만 문제 있는 인사 등에 대한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단호하고 엄중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읽어 달라"고 덧붙였다.

강 본부장은 또한 대선 기여도를 오는 지방선거 공천에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지방선거에 혈안이 되는 모습에 대한 지적이 있다"며 "기여도 평가를 대선 기여도 평가로 전면 개편, 읍·면·동별 득표율을 분석해 시·도 평균 득표율보다 웃도는 지역에는 공천을 보장하는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고 투표에서 전망 투표로 조금씩 전환되고 있다"고 판세를 분석하면서 "정권교체 요구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게 확인되고 있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요구"라고 분석했다.

강 본부장은 "우리 우세로 돌아선 것은 사실이지만 유권자는 마음을 정한 것이 아니라 우리와 상대 당의 태도, 후보의 자세와 능력 등을 관찰하는 시기"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지금 대선과 가장 비슷했던 것은 2012년 대선"이라며 "그때 저희 당이 3.5∼4%포인트 정도 차이로 졌다"고 상기시켰다.

강 본부장은 2030세대와 여성 지지율을 끌어올릴 방안에 대해서는 몇 가지 공약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며 장지적 노력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이낙연 국가비전 위원장과 함께 '민주당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광주비전회의' 행사에 함께 참석하면서 원팀 선대위를 강조하면서 국민의힘과 차별화에 나섰다.

이낙연 위원장 역시 이재명 후보와 함께 민주당이 최선을 다해 다가오는 대선에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며 광주전남의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