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으로 배은망덕한 행위"
"安, 끝까지 완주할 가능성 많아"
김용남 "安, 어느 시점에서 尹과 단일화 협상 테이블 나설 것"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이준석 대표와 오찬회동을 마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이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사퇴와 관련해 "선거에는 이용하고 배제한 것"이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서도 '같이 할 사람이 없다'는 시그널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본부장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치적으로 보면 배은망덕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강 본부장은 "지난번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하고 홍준표 후보가 막상막하였다. 민심과 당심 결과가 달랐고, 김 위원장이 편을 들어줬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당선)됐다"라며 "지금 혼란함이 오니까 제가 볼 때는 후보의 문제인데, 선대위 문제로 치환돼서 김 위원장을 결과적으로 배제하는 결과를 만들었다"고 짚었다.
이어 "김 위원장을 팽시킨 것이 인간적으로는 어떤 시그널을 주느냐 하면 '같이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장면"이라며 "경선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았던 분인데, 당선되고 나서는 가차 없이 지금 날려버린 것이다. 사실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이분(윤석열 후보)하고 신뢰를 갖고 '우리가 뭘 해볼 수 있느냐'는 극단적인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연대하려거나 같이 흐름을 만들려는 세력들한테 굉장히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이며 "'과연 대화를 가능하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결정적인 한 장면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안 후보와 윤 후보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마 안 후보는 끝까지 완주할 가능성이 많아진 것이고, 반대로 윤 후보 측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우리가 안 후보랑 다른 관계를 맺을 거라고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김용남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임공보특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김 특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소위 러브콜은 정말 쇼에 불과하다"며 "안 후보가 지금 민주당과 연대를 하거나 단일화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은 전혀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께서 이번이 세 번째 대선 출마다. 첫 번째 대선 출마 때는 당시 문재인 후보께 양보하셨고, 지난 2017년 두 번째 출마 때는 완주했지만 3등을 했다"며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끝까지 완주했을 때 당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도 어느 시점에 있어서 윤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물론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을 전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사실 작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단일화가 이루어졌고, 그때도 양당의 합당을 전제로 해서 단일화가 진행됐는데, 그 이후에 전당대회에서 뽑힌 이준석 당대표가 사실상 단일화의 생각이 전혀 없어서 무산됐다. 앞으로의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