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에서 대화와 토론을 거쳐 결정하는 과정 거치는 게 좋아"
"김건희 이력서 부풀려져 있다고 이익 본 것도 없어"
김건희 씨 숙명여대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JTBC는 그 취재력으로 대장동 사건에 집중하길"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제언은 대안을 담고 있다'고 주장한 발언에 대해 "당대표이지 않나, 만약 후보에 요구할 것이나 선대위가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하면 당사자를 찾아가거나 대화한다. 제언은 그런 방식으로 하는 게 통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상식적으로 선대위 회의에 참석하든지 자기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발 이렇게 하세요' 하는 것이 제언이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27일 '제3자적 논평은 곤란하다'는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누구나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제언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며 "평론은 평가에 그치지만 제언은 대안을 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정치평론가는 예를 들어 '윤석열 후보자가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언론에 기고하거나 방송에 나와서 '윤 후보는 이렇게 하셔야 된다, 지금 그렇게 하면 안 된다' 하면 이건 정치평론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스스로는 제언이라고 하지만 제언하는 방식이 객관적으로 제언이라기보다는, 예를 들어 SNS에 올린다든가 언론에 얘기하는 부분에서 그러니까 제언이 좋은 제언도 있고, 꼭 모든 사람이 다 옳은 제언을 하는 건 아니다"라며 "그런 경우는 내부에서 대화와 토론을 거쳐서 결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고 짚었다.
또 '선대위로 돌아올 가능성이 1%라도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안 오셔도 지금 생각하는 건 얼마든지 하실 수 있다"고 답변했다.
김건희 씨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서는 "본인이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대국민 사과를 통해서 의사표시가 됐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력서에는 증빙자료가 첨부되기 때문에 이력서에 조금 부풀려져 있다고 해서 이익 본 것도 없다. 결과가 달라진 점이 없다는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어 "코바나컨텐츠 관련 후원금 받은 부분, 도이치모터스 관련해서 주가조작 사건, 이것이 벌써 지난번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수사하겠다고 발표하고, 지금 무혐의 처분을 못하고 있다"며 "김건희 대표에 없는 죄도 뒤집어씌우기 위해서 정부·여당·언론 그리고 반대자들이 총동원되어서 지금까지 공격했다. 그중 경력 부풀리기 부분이 타깃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사과를 해도 본인이 사과해야 할 부분보다 100배쯤 사과해도 겨우 진짜 사과한다고 할지 모른다"며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이 사실관계를 쭉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TBC가 보도한 숙명여대 석사학위 논문 표절의혹과 관련해서는 "석사학위 논문표절의 대표자는 바로 이재명 후보자"라고 맞받아쳤다.
김 최고위원은 "JTBC가 표절 기준을 어떻게 잡았는지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론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JTBC는 표절률 분석 시스템 '카피킬러'로 김 씨의 석사 논문을 분석한 결과, 전체 48쪽의 논문에서 표절률이 42%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언론이 김건희 대표에 특별히 더 타깃을 잡아 공격하고 있는데 선거판에는 소위 등을 보인 상황이 됐다"며 "그렇게 따지면 JTBC는 그 취재력을 좀 더 모아서 대장동 사건과 다른 쪽에 좀 더 집중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