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박근혜 특별사면…한명숙도 포함

문재인 대통령이 성탄절 특사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한겨례 등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성탄절 특사를 최종 결정하면서 박 전 대통령과 한 전 총리를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법무부는 당초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정지를 검토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형 집행정지 신청을 하지 않아, 청와대가 사면을 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꾸었다.

한겨레는 여권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건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인도적인 측면을 반영한 것 같다"며 "한 전 총리도 특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부터 서울 삼성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어깨 질환과 허리디스크 등 지병 외에도 최근 치과와 정신건강의학과 등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면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병원에서 출소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이후 이달 23일까지 약 4년 8개월째(1729일)째 수감 중이다.

문 대통령이 최종 사면을 결정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달 초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명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분들은 뉘우침도 없고, 반성도 하지 않고, 국민에게 사과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사면에는 한명숙 전 총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는 9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8300만원을 확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