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김건희 명백한 범죄... 업무방해죄, 사기죄 해당”

"윤석열 과거 신정아 구속 실형, 부인 김건희 씨 과거는 노코멘트"

"이게 윤석열식 선택적 정의, 선택적 법치의 실체" 맹폭

김의겸 "수업은 조금 받고... 뉴욕 시내 관광하고 쇼핑"

정규과정 이수한 것처럼... "5일짜리 강의를 학적부란에 기입"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이력서 논란과 관련해 "돋보이려는 실수가 아닌 명백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21일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사문서 위조는 물론, 가짜 이력으로 대학에 채용 업무를 방해했으니 업무방해죄가 될 것"이라며 "월급까지 받아챙겼다면 사기죄가 적용될 수 있다. 사기죄는 공소시효 10년이라 2013년 안양대, 2014년 국민대 허위 채용 이력에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윤석열 후보의 안이한 인식과 이율배반적 태도"라며 "윤 후보는 과거 신정아 학력위조사건 수사 검사로 신정아를 학력위조와 업무방해행위로 구속해 실형을 살게했다. 그런데 그보다 더 한 김씨의 과거에는 노코멘트하고 있다. 이게 윤석열식 선택적 정의, 선택적 법치의 실체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대응은 박근혜 국정농단사태나 김건희 경력농단사태나 변한 게 없다"며 "윤 후보도 이제 노코멘트가 아니라 코멘트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의겸 "김건희 뉴욕에서 쇼핑하고 학력란에 뉴욕대 기입한 것"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20일 공개) 을 통해 "김건희 씨가 미국 뉴욕대를 다녔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알아보니 수업은 조금 듣고 주로 뮤지컬 보고 뉴욕 시내 관광하고 또 아웃렛에서 쇼핑하고 놀고 즐기고 와서 버젓이 자신의 이력서 학력란에 기입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안양대(에 제출한) 이력서를 보면 (김건희 씨는) 2006년 NYU(뉴욕대) 스턴 스쿨의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프로그램을 연수했다(고 나와 있다)"며 "학력년에 2006년이라고 적혀 있으니 한 일 년 정도 연수를 다녀왔나 보다 이렇게 보이게끔 한 거죠. 따져보면 부풀리기고 뻥튀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선 학력이라는 것은 학적부에 기재가 되어 있을 때 학력이다. 그런데, 뉴욕대의 학적부에 김건희 씨의 이름이 적혀 있을까요? 절대 그런 성격의 연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공개한) 증명서를 한번 보겠다"며 "날짜를 따져보면 10월 23일부터 27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주일도 아니다. 딱 5일 다녀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이게 뉴욕대의 스턴 스쿨이라고 하는 학교가 준 게 아니다. 원래 증명서는 Certificate of Achievement(수료증) 다음에 작은 글씨로 TO 이렇게 돼 있다. 아무개에게 이 증명서을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밑에 더 작은 글씨로 '이러이러한 과정을 이수했음을 증명함'이라고 적혀있다. 그런데 김건희 씨가 받았다라고 하는 증명서에는 어떤 과정을 밟았느냐가 나와야 되는데 여기에 엉뚱하게도 뉴욕대 과정이 아니라 서울대학교 과정이라고 나온다"며 증명서를 비교했다.

그러니까 뉴욕대에서 개설한 과정이 아니라 서울대에 개설되어 있는 (일주일짜리)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라고 하는 증명서라는 것이다.

그러고는 "(증명서) 하단에 뉴욕대 명의가 나오는데, 이건 강의실을 빌려주고 그리고 일부 교수가 강의를 해줬다는 정도의 아주 가벼운 의미로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김건희 씨가 참여했다는 이 프로그램은 원래 2006년 서울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함께 개설한 글로벌리더과정인 GLA이다"면서 "GLA 과정을 2006년 한 학기 동안, 가을 학기 동안 이수를 했다. 그리고 그 한 학기 가운데 월화수목금 딱 5일만 뉴욕에 있어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건희 씨가)뉴욕대에 간 것은 별도의 단독과정이 아니라 서울대의 GLA라는 한 학기 과정에 포함된 일부의 프로그램이었다"며 "그런데 김건희 씨는 한 학기 동안의 GLA는 그냥 버리고 그 프로그램 가운데서 아주 일부인 뉴욕대의 해외 연수 부분만 따로 떼어내서 안양대의 학력란에 버젓이 기재를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대 GLA 과정은 우리나라 대학에 흔해 빠진 것"이라며 "그걸 내세우면 대한민국 사람들은 다 알고 있으니 웃는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뉴욕대에 있는 MBA 과정인 스턴은 2021년 기준으로 세계 4위의 아주 명문 스쿨이다"라며 "김건희 씨의 말처럼 돋보이고 싶은 욕심에 그 스턴, 뉴욕대 스턴 과정만 오려내서 썼다는 건 그런 돋보이고 싶은 마음이 죄라면 죄라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김건희 씨가 뉴욕대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물어 봤더니 오전에는 주로 수업을 하긴 했다. 그런데 그 수업도 뉴욕대의 원어민 교수가 한 강의는 거의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일부였고 주로 서울대 GLA 과정을 운영하는 서울대 교수 두 분이 주로 강의를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일부 강의는 뉴욕대의 교수들이 강의를 했다. 그런데 통역이 대동을 했다. 그 통역이 전문 통역이 아니라 관광 통역이었다고 한다"라며 "퍼블리시(publish)라는 단어가 자꾸 나왔는데 이걸 자꾸 엉터리로 통역을 해서 학생들이 짜증이 났다더라. 그래서 수업 도중에 미국 교수가 수업하는 도중에 도저히 수업을 진행할 수가 없어서 수업을 끊고 통역을 (강의실에서) 내보냈다더라. 대신, 박 아무개 교수가 통역을 했다고 한다. 그러니 이 코스가 얼마나 어설펐는지 그 성격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이 코스가 수업 내용보다는 주로 관광, 쇼핑... 좀 더 좋게 말하면 견학 체험 이런 데 더 주력하게 됐다. 그리고 학생 30여 명이 라이언킹, 타잔 이런 뮤지컬을 보러 갔다. 이것 말고도 미국의 NBC방송국도 갔다고 한다"며 "NBC에 단체 관광객으로 들어가서 예능 프로그램을 찍고 있는 그 무대 스튜디오 뒤쪽으로 가서 찍는 걸 구경을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날에는 뉴저지까지 가서 우드버리라고 하는 아주 큰 대형 쇼핑몰에 가서 쇼핑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자기 돈 내고 이런 수업 들었다면 누가 뭐라고 하나. 한 학기 등록금이 800만 원이라고 하면, 60%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국민들의 세금으로 지원을 했다"며 "그러니 결론적으로 나랏돈 500만 원을 받아서 사람 사귀고 뉴욕까지 가서 잘 즐기고 온 셈이다. 그걸 버젓이 학력 란에다 자기의 이력으로 쓰고 그걸로 대학교수가 되고... 참 인생 쉽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문화산업계 인사들의 뉴욕대 연수를 다룬 2006년 11월2일자 기사 사진을 공유하며 "윤 후보 배우자가 사진 속에 있다"고 적었다. 알 리버만 뉴욕대 교수가 한국인들을 상대로 강의를 하고 있는 해당 사진 한 켠에는 김건희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앉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