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조폭' 윤석열? '좌우' 넘어 '진정한 새 길' 열 것"

신지예 "민주당의 '내로남불' 집권연장, 대한민국 틀 자체를 흔들 수 있다"

신지예 "국힘 정체성 흔들지 않아... 내 역할은 젠더, 불평등, 기후위기 해결"

김한길, 신지예 영입이유?... "아무리 곰곰히 오래 생각해도 결론은 정권교체"

김한길, '미래선착본부' 역할론 강조... "일의 결과로 정권교체에 기여하겠다"

신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위원장께 몇 차례 (합류를)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며 "예전에 윤 후보를 조폭 같다고 하기도 했는데 직접 뵙고 이야기를 나눠보니 편견이었다" "정치인이 경청하기 쉽지 않은데 윤 후보는 들으려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를 뵙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분은 좀 빚이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하다 보면 국민들이 아니라 힘이 센 사람들에게 약속하고 빚지게 되는데 윤 후보는 (그런 빚이) 없다. 오히려 국민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정책을 수정할 수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윤 후보를 "무엇이 진보이고 보수인지 흔들렸기 때문에(흔들리는 시대이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지" "좌도 우도 아닌, 진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실제로 현실 가능한 선택지"라고 칭하며 "과거 좌우의 프레임은 최근 들어 점점 새롭게 다시 거듭나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여러 염려가 있다. 저도 그랬다. 제가 직접 (윤 후보를) 뵙고 그분께서 하신 약속들을 들으면서 진정성 있게 새 시대를 만들어 나가는데 헌신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윤 후보는 좌우가 아닌 진전하는 새 길을 열어 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신지예 "민주당의 '내로남불' 집권연장, 대한민국 틀 자체를 흔들 수 있다"

이어 "저는 위성정당 사태를 온몸으로 겪었다. 위법과 편법으로 얻은 권력을 연장시킬 순 없다. 더 연장되면 우리가 만들어나가려는 대한민국의 틀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험감이 있어 절박한 심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여성을 살해한 (범죄를) 심신미약이라고 변호했던 후보이고 권력형 성범죄와 2차 가해로 피해자를 공격한 민주당의 후보이다. 그들이 다시 정권을 잡으면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곳에 섰다"고 힘줘 말했다. 

신지예 "국힘 정체성 흔들지 않아... 내 역할은 젠더, 불평등, 기후위기 해결"

신 대표는 자신의 역할과 관련해 "민주당이 약속했지만 하지 못한 여성폭력 법안들을 많이 제안하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기후위기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말씀드리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합류를 둘러싼 당 안팎의 반발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사실 국민의힘 정책방향에 100% 같지(동의하진) 않다" "마음속 깊이 제3지대 꿈을 버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헌 우려'가 있는 'n번방 방지법', 그리고 탈원전을 지지하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도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당 방침과 어긋나는 발언을 하면 교정할 수밖에 없다'는 이준석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선 "(자신의 합류로) 국민의힘의 정체성이 흔들리진 않는다고 당원에게 하는 말씀인 듯하다"며 "제가 국민의힘을 바꾼다거나 하는 내용 아닐 거라고 생각해서 큰 걱정을 않고 있다. 오히려 (이 대표에게) 밥 한 끼 하자고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시대준비위 일원으로서 미래를 연다는 마음으로 젠더민주주의를 실천하고 불평등을 해소하고 기후위기에 강력히 대응할 수 있도록, 꽉 막힌 대한민국의 정치가 다시 역동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결이 다르기에 더더욱 내부에서 제 목소리를 지우지 않고 이야기하면서 저를 지금까지 믿어 주시고 응원해 주는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어디에 있든 길을 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김한길, 신지예 영입이유?... "아무리 곰곰히 오래 생각해도 결론은 정권교체"

김한길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아무리 곰곰히 오래 생각해도 결론은 정권교체다. 정권교체가 시대정신이고, 정권교체는 윤석열이다. 실제 정권교체를 실행해 낼 수 있는 인물은 윤 후보 한 사람 뿐"이라고 강조하며 정권교체를 위한 외연확장의 일환으로 신 대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 위원회는 중도나 소위 합리적 진보라고 불리는 분들을 우리와 함께 윤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로 모시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지지세와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가까이에 있지 않는, 거리를 두고 있는 분들까지 모시기 위해 애쓰고 있고, 그 일환으로 오늘 신 대표도 우리 위원회의 수석부위원장으로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신 대표 영입과 관련한 이 대표와의 일화도 밝히며 '이준석·신지예 불화설'을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며칠 전 이 대표와 식사하다가 '아직 분명치 않지만 신 대표가 우리 쪽으로 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씀드렸다. 이 대표가 막 웃으면서 '아유, 그분이 오면 내가 불러서 오는 것처럼 많은 분이 생각할 텐데요'라고 하셔서 한편으로 놀랐다"며 "우리 이 대표께서도 결코 거부감 갖거나 낯설어하시진 않았다"고 밝혔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의 소위 '3김(3金) 불화설'과 관련해선 "김 위원장님하고 저는 1대1로 비교될 상대가 아니다. 그렇게(3김이라고) 보시면 그분께 실례가 될 것 같다. 저보다 훨씬 더 많은 경륜과 정치 경험 갖고 계셔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정치적으로 아주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면 그분과 이것저것 의논하기도 했던 관계"라고 선을 그으며 "곧 만나 뵙기로 돼 있다" "곧 만나 뵙고 충분히 말씀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김한길, '미래선착본부' 역할론 강조... "일의 결과로 정권교체에 기여하겠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내에서 새시대준비위의 역할과 관련해 7개 본부 중 '미래선착본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미래 아젠다에 일찍 (선착순으로) 다가가자는 의미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혁신, 기후, 생태환경, 블록체인이나 가상화폐 문제, 젠더 이슈,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갖는 여러 아젠다에 대해 제대로 마당을 펼쳐놓고 함께 답을 구하는 자리가 미래선착본부가 될 것"이라고 밀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우리 위원회가 하는 일의 결과로 후보가 승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일하고 있는 것을 설명하고 광고함으로써가 아니라 일의 결과로써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에 기여하면 그것이 우리의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