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자리 1100만개로 급증, 자발적 실업자 감소

10월 일자리 43만1000개에서 1100만개로 증가

고용 감소 8만2000건, 자발적 퇴사 20만5000건

  10월 미국의 일자리는 급증한 반면 고용은 감소했다. 이는 고용 성장과 전체 경제를 저해할 수 있는 인력 부족의 악화를 나타낸다. 8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의 채용 및 노동 회전율 조사(JOLT)에 따르면 정리해고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고용 시장이 수축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다.

토론토의 BMO 캐피털 마켓의 수석 경제학자인 제니퍼 리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기록적인 일자리 창출 건수는 축하할 만하다"면서도 "그러나 실제 일을 할 사람이 충분하지 않으면 주문을 받거나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노동수요를 나타내는 일자리는 10월 말 1100만개로 43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경제학자들은 1040만개의 일자리를 예상했다.

이러한 급증은 일자리가 25만4000개 증가한 숙박 및 식품 서비스 산업이 주도했다. 비내구재 제조 산업에서 4만5000개, 교육 서비스 부문에서 4만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그러나 교육을 제외한 주 및 지방 정부의 일자리는 11만5000개 감소했다.

지역적으로는 서부와 중서부에서 약간 증가했고, 남부에서의 일자리 증가가 더 두드러졌다. 취업률은 9월의 6.7%에서 6.9%로 상승했다.

10월 고용 추이는 8만2000개 감소한 650만개를 기록했다. 금융 및 보험 산업은 급여가 9만6000개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교육서비스와 주 및 지방 정부 교육 분야의 고용은 증가했다. 고용률은 4.4%로 변동이 없었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11월 비농업 일자리가 21만 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10월 54만6000개 증가한 이후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실업률은 4.2%로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은 2020년 2월의 최고치보다 낮은 390만 개의 일자리이지만, 경제학자들은 그 숫자가 퇴직한 사람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그 수가 노동 시장의 건전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JOLT에 따르면 정리해고는 3만5000명 감소한 136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해고율은 3개월 연속 0.9%로 변동이 없었다.10월에는 400만 명으로 20만5000명 감소했다. 감소는 운송, 창고 및 유틸리티, 금융 및 보험, 예술, 엔터테인먼트 및 레크리에이션과 함께 여러 산업에서 큰 하락을 보였다. 그러나 2만1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교육을 제외하고 주 및 지방 정부에서 직장을 그만 두었다. 채굴과 벌목에서도 더 많은 중단이 있었다. 퇴직률은 레저 및 접객업 부문의 큰 하락으로 9월의 3.0%에서 2.8%로 떨어졌다.

닉 벙커 인디드 고용연구소의 경제 연구 책임자는 "이러한 산업의 이직률이 0.5% 포인트 하락해 이직이 어느 정도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최근 고용 보고서에서 볼 수 있는 임금 상승률 둔화 외에도 이러한 추세는 근로자에게 유리한 상황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악화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퇴직률은 일반적으로 정책 입안자와 경제학자들이 고용 시장에 대한 신뢰의 척도로 간주한다. 여전히 높은 퇴직률은 임금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높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인플레이션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유연한 2% 목표보다 훨씬 높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