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제롬 파월 재지명에 반짝 효과 후 약세 반전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차기 연준(FED) 의장이 제롬 파월의 유임으로 결정되었음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5만8,306.63달러에서 11시 20분 현재 1.70% 하락한 5만6,792.02달러에 거래되며 최고가에서 20% 이상 하락했다. 가상화폐 정책을 관장하는 차기 연준 의장으로 현 제롬 파월이 다시 지명되었다는 소식에 잠깐 반등했지만 결국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지난 한 달 강한 상승세 이후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이토로(eToro)의 사이먼 피터스(Simon Peters)는 “비트코인과 기타 가상화폐 자산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은 언제든 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약세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현물 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투자 상품에는 꾸준한 자금이 유입되며 지난주에만 1억5400만 달러가 새로 들어왔다. 이는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낮은 상품에 투자하면서 현물 시장에 뛰어들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코인셰어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미국의 선물기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유입된 금액은 비트코인 관련 비중이 90%를 상회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