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정무조정실장, KBS라디오 '최강시사' 인터뷰서 밝혀
이 후보, 부산 방문시 연이어 '언론 환경', '기울어진 운동장' 등 언론 비판
강 의원 "지금 민주당 선대위 2단계 돌입...초선 의원들 요구 잘 알고 있어"
국힘의 김종인 영입엔 "이재명 대 윤석열 대결...金 모시는 게 왜 중요한가?" 일침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부산 방문때 연이어 '언론환경을 비판하면서 언론개혁을 주창'한 데 대해 "본질은 국민 모두가 참여해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지난 12일 '매타버스 내에서 청년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이 후보［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선대위 정무조정실장으로 이재명 대선 후보와 밀착 동행하고 있는 강 의원은 16일 오전 KBS 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본질적으로는 (국민 모두가)참여해서 정치를 바꿔야 하는 거 아니냐는 (취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2일 부산을 찾은 이재명 대선 후보는 BIFF(부산국제영화제) 광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기 전 지지자들에게 즉흥연설을 통해 언론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전했다.
이 후보는 "언론환경이 매우 나빠서 우린 잘못한 게 없어도 잘못한 게 있을 수 있다는 소문으로 도배가 된다. 상대방은 엄청나게 나쁜 짓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넘어 간다"며 "그럴 때 우리(지지자들)이 언론사가 되어 보고 전하고 진실을 알려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이 묵살하는 진실을 알리고 억울하게 왜곡된 정보들을 고치자. 세상이 잘못 돼 가면 우리 손으로 고치면 된다“면서 ”여러분과 함께 확실하게 더 새로운 나라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14일 경남 거창군청 앞에서 한 연설에서도 "기울어진 운동장, 나쁜 언론환경을 이겨낼 수 있도록 여러분이 작은 실천을 여러 곳에서 하면 큰 변화가 온다"며 거듭 지지자들에게 적극적인 SNS 활동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셔서 힘이 나기는 하는데, 사실 요새 조금 힘들다"며 "담쟁이넝쿨이 담장 넘듯 잡초처럼 밟히면서도 한 발짝 한 발짝 기어 올라가듯 이 자리에 왔는데 여전히 그 앞에 거대한 벽이 놓여있다는 것을 절감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자신의 SNS에 '여러분이 언론이 되어 주셔야 하는 이유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을 둘러싼 일부 언론의 보도를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이 후보는 "기울어져도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 너무 심각한 언론환경"이라며 "정말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언론중재법과 연계한 이 후보의 전략적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강 의원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언론에 대한 문제의식’을 거론하며 "크게 보면 국민 참여로 정치를 바꿔달라는 게 본질"이라고 대변했다.
그는 ‘기울어진 운동장론 얘기하면서 언론 탓하냐’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은 언론 탓에 방점이 있는 게 아니라. 결국은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민의 정치 참여가 절실한 것"이라면서 "1인 SNS 미디어 시대에 각자가 참여해서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15일 국회에서 선대위 운영에 대해 비판하며 외부인사 전면배치 등 선대위 운영 변화를 요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강 의원은 전날 당내 초선의원들이 '선대위 체제가 비대하고 느려 현장성을 잃었다는 국민들 비판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이 비판에 대해서 후보도 잘 알고 있다. 선대위가 이제 2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1단계는 원팀으로 용광로, 소위 매머드 이런 단어들을 붙였던 큰 덩어리였다면 2단계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신속성, 또 기민한 대응을 선대위에다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맥락은 초선 의원들이 민주당이 비대하고 느리고 현장성을 잃었다는 국민들의 차가운 평가라고 하는 대목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현 선대위가 문제없이 2단계 운영에 돌입하게 됨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선대위에 합류시켜 내년 대선을 끌고 가려고 하는 분위기에 대해서 강 의원은 "대통령 후보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아니잖나"라고 힐난했다.
최근 국민의힘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 영입과 관련한 논쟁을 보면서 지금 대선이 국회의원 선거나 전국의 기초광역단체장을 뽑는 지방선거가 아니라 대선이기 때문에 대선 후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한 셈이다.
그는 이어 "이건 이재명 대 윤석열 대결이지 선대위원장 대결이냐?"라고 반문한 뒤, "그러니까 저는 이분을 모시는 게 왜 중요한지 잘 모르겠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대통령 후보가 이 시간에 공부해야 하고 미래를 밝혀야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이 바로 그 상징이다. 그러면 그 후보와 후보 간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도대체 선거를 후보가 하는 거지 선대위원장이 하는지 저는 약간 의심이 좀 된다"며 "좀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냥 이재명 대 윤석열 대결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하는 건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후보의 실력과 능력에 대해서 부족하다고 생각하니까 김종인 위원장을 모셔와야만 그것이 극복된다고 판단하는 건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