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안일환, 추석 전부터 사의 사의 표명...요소수, 급한 불 꺼 사의 수용"
기재부 출신 경제사령탑 관례 깨고 산업부 출신 발탁...글로벌 공급망 해결 중책
◆…박원주 신임 靑 경제수석보좌관［사진=청와대］
임기를 불과 6개월 남겨둔 문 대통령이 중국발(發) 요소수 수급 불안정에 따른 물류대란 가능성이 확대되는 등 경제적으로 민감한 상황에서 경제사령탑인 청와대 경제수석을 전격 경질(?)한 데 대해 '요소수 대란 책임' 차원의 경질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안일환 경제수석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미 추석 전에 사의를 표한 바가 있다"며 "그러나 당시 청와대는 국정감사를 앞뒀기 때문에 국감을 마치고 사표를 수리하는 것으로 되었다가 요소수 수급 불안정 문제가 발생하는 바람에 며칠 더 그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제 요소수가 3개월 정도 분량의 확보를 TF단장으로서 마무리했기 때문에 오늘 사표 수리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임 경제수석은 앞으로 요소수 관련 TF를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나'라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 3개월치를 확보하는 TF단장으로서 급한 불을 껐다는 의미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신임 경제수석은 여전히 TF 단장으로서 이 업무를 이어받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신임 경제수석을 기획재정부나 학자 출신이 아닌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으로 교체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전임 안 수석이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이고, 전전임 이호승 수석(현 정책실장)도 기재부 1차관 출신 등 관례적으로 기재부 또는 교수 출신이 많았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산업부 출신으로 경제사령탑을 맡겼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탄소중립 이슈 해결'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 시급한 경제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산업통상 분야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에 의한 인사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박원주 신임 경제수석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 정책학 석사를 거쳐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31회) 합격 후 동력자원부(현 산자부)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산업정책실장,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자원비서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등 굵직한 보직을 거쳐 지난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특허청장으로 근무한 바 있는 에너지산업 관련 분야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