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허위사실 유포자·기사화한 기자·洪 캠프 여명 대변인 고소"
여명 "尹캠프의 '공천 미끼 한 조직선거 협박'이 사실로 드러났다" 주장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0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대 동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올라왔다가 삭제된 익명 게시물을 근거로 자신과 주호영 의원의 '당적 박탈'을 요구한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 등을 1일 경찰에 고소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11:30 서울 영등포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공직선거법(허위사실공표죄 및 방송·신문 등 부정이용죄) 및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명예훼손) 위반 혐의로 고소하며 엄정히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피고소인은 ▲지난 10월 30일 스누라이프에 익명 게시물을 올려 허위사실을 공표한 성명불상자 ▲이 게시글을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그대로 인용해 보도한 뉴스1 최모 기자 ▲이를 바탕으로 "주호영, 권성동 국회의원의 당적 박탈을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페이스북에 올린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 등 3인이다.
권 의원은 "지금은 삭제된 스누라이프 익명 게시물의 '너네 지역에서 윤석열 후보 득표율이 많이 나와야 공천 줄 수 있다. 안 그러면 국물도 없다'는 등의 주장,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의 '윤석열 예비후보 캠프의 공천을 미끼로 한 조직 선거 협박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등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온라인에서 익명성을 악용해 허위사실로 당내경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는 근절돼야 한다. 또한, 몇몇 특정 커뮤니티에서 허위사실을 전방위적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일각에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의 정상적인 선거운동조차 모두 구태로 몰며 여론몰이를 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청년세대에게 왜곡된 정보를 퍼뜨리고 이를 조장하는 행위는 자제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권 의원은 "그동안 수많은 허위사실이 있었음에도 법적 조치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은 당내 경선이 더 이상 혼탁해지는 것을 막고, 경선 이후 원팀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임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대구·경북 국민께 드리는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명 대변인은 지난 30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캠프의 주호영·권성동 의원의 당적 박탈을 요구했다.
여 대변인은 해당 성명에서 "자신을 윤 캠프 소속 당협위원장 아들이라고 소개한 청년은 어제 서울대 커뮤니티에 '윤석열 캠프의 횡포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장문의 폭로 글을 올렸다"며 "윤석열 예비후보 캠프의 '공천을 미끼로 한 조직 선거 협박'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년은 윤 캠프의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과 권성동 의원 등이 아버지에게 매일같이 전화해 '3차 컷오프경선에서 윤석열 지지율이 낮게 나온 지역은 공천받기 힘들다. 국물도 없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한다. 폭로 글에 따르면 캠프 소속 당협위원장 배우자 간담회까지 열어 전방위적 압박을 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 의원과 권 의원을 향해 "서울대 청년의 폭로 글에 등장한 5선의 주호영, 4선의 권성동 두 의원은 2016년 우리 당의 가장 큰 위기 때 무너지는 배에서 재빨리 뛰어내려 상대 정당보다 더 신랄하게 우리 당과 당원들을 향해 침을 뱉은 사람들"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