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靑 수석, 한 방송 대담서 밝혀 "다만, 한미 양자가 할 수 있는 건 아냐"
"희망 가지고, 서두르지 않고 뚜벅뚜벅 가고 있다...연락선 복원이 첫 징검다리"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2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대담에서 한미 간에 종전선언 관련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춘추관에서 브라핑하는 박 수석［사진=청와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보도가 사실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다만 박 수석은 "그렇지만 종전선언은 한국과 미국 양자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나"라며 "여기에 북한이 또 합의를 해야 하고..."라고 일단 선을 그읏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러나 큰 방향에서는 이미 종전선언에 대해서 남북미 이렇게 합의를 한 바가 있고 중국도 어떤 긍정적인 의사를 표한 바가 있다"며 "이렇게 한미 간에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그런 것들이 또 종전선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서로 연동이 돼 있는 문제들 아니겠나"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선 미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그렇게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 또 북한 측과 미국 측의 어떤 협상이 잘 진전돼 나간다면 서로 선순환이 되면서 좋은 결과에 이를 수 있다는 희망과 소망을 가지고,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뚜벅뚜벅 그렇게 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 강을 건너서 한반도 평화라고 하는 저 강 너머에 우리가 도달해야 하는데 강을 건너가려면 튼튼한 징검다리들을 놓아야 한다"며 "이제 통신연락선의 복원이라고 하는 첫 번째 징검다리가 놓아졌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그다음 징검다리를 그렇게 하나씩하나씩 하다 보면 종전선언이라는 징검다리도,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징검다리가 있을 수도 있고 그렇게 하다 보면 한반도 평화라고 하는 강 저 너머에 도달할 수 있겠지만 저희 정부에서 어디까지 하겠다고 목표를 세우고 가는 길이 아니다"라며 "다만 정말 진지하고 북한과 협의하고 합의하면서 어떤 상황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징검다리 하나를 튼튼하게 놓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