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자리 크게 둔화…연준 자산매입 축소 계획 차질

미국 일자리 증가가 예상과 달리 둔화세를 겪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자산매입 축소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명 증가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5만 개보다 크게 낮은 것.

이는 7월 94만3000명 대비 75%나 감소한 결과로 4월 26만6000명에 이어 또다시 큰 폭의 감소세가 일어났다.

특히 식당과 술집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수가 4만2000명 줄었고 흑인 실업률도 0.6%포인트 늘었다.

일자리 증가 둔화는 전염성 강한 델타 변이 영향으로 보이며 연준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한다.

1주일 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은 연말까지 자산매입을 줄이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높은 물가인상률 영향으로 자산매입 축소를 시행해야 하나 델타 변이가 경제에 악영향을 계속 미치고 있다.

이에 연준의 최대 고용 목표가 어긋나고 있어 금리 인상도 뒤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실업률은 7월 5.4%에서 8월 5.2%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사에서 자신의 취업상황을 "취업했으나 결근 중"이라 잘못 분류했을 수 있어 실제 실업률은 이보다 높을 수 있다.

미국에서 현재 870만 명의 사람들이 공식적으로 실업 상태임에도 노동력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 6월 말에는 사상 최대인 1,01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다만 보육 시설 부족과 전염 우려, 추가 실업 수당, 이직 영향으로 일자리가 채워지지 못하고 있다.

스펜서 힐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재개, 대량 백신 접종 영향으로 노동 참여 추세가 높다고 생각하지만 델타 변이 우려로 오는 8월에 증가세가 멈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동자가 부족한 상황이라 8월 평균 시간당 임금이 0.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