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뉴욕FED
최근 뉴욕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소비자 기대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2013년 이후 최고치인 4.8%에 이르러 구매력 저하와 함께 가계부채와 주택 거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인들은 정부가 1년 이상 국가를 봉쇄하고 M1(민간보유현금+요구불예금+기타 수표화 가능 예금) 공급을 30% 늘린 데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으며 이에 슈퍼마켓은 향후 공급망 비용 상승에 대비해 구매를 25% 이상 늘리고 있다.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베이컨은 14%, 빵 7%, 우유 8%, 오렌지 8%가 상승했으며 목재와 가스요금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역시 헤지펀드와 월스트리트 증권가처럼 거품이 가득찼다는 분석이다.
연준의 조사보고서는 “1년 전과 비교해 가계의 현재 재정 상황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크게 악화된 것과 함께 더 많은 응답자들이 1년 전보다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주택시장의 경우 구매자 중 한 가지 이상의 대출을 이용한 비율이 지난해 10월 35%에서 2월에는 45%로 급격히 증가하며 가계부채 증가가 인플레이션과 함께 또 다른 경제의 뇌관으로 부상했다.
소비자 기대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재융자 신청이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지만, 대출 유형과 신용점수 그룹 전반에 걸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문제는 신용을 신청하는 건수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거부율이 지난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국민에게 지원한 재난지원금이 바닥나면서 신용카드 사용을 늘리고 있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쉬프골드 닷컴(schiffgold.com)의 피터 쉬프는 “미국인들이 신용카드 사용을 늘리고 있다”라며 “미국 중앙은행이 차입으로 경제의 기반이 굳어진 상황에서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래에 인플레이션과 싸우지 않을 이유는 그들이 현재 인플레이션과 싸우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라며 “왜냐하면 경제를 붕괴시킬 결단을 하지 않고서는 금리를 인상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쉬프의 말을 요약하자면 FED와 워싱턴이 엄청난 인플레이션 압력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내야 하지만 현재의 가계부채와 신용 문제를 고려할 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FED와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어느 시점에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암시를 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시장을 진정시키려는 엄포일 가능성이 크다. 결국 비트코인은 지금의 난관을 극복하고 다시 상승할 기회가 올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