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모임 '더민초' 68명 초청 간담회..."나도 초선출신, 동지의식 느껴"
"민주당, 혁신 DNA 가진 정당이라고 자부심 갖고 있다"
"마스크 벗고 추석 맞을 수 있도록 노력 다할 것...경제,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
"권력기관 개혁 완결된 건 아니나 방향 잡아...궁극적 완결에 이르게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더불어민주당 초선모임인 '더민초'와의 간담회에서 '내부 단합과 외역확장을 통해 국민의 지지가 만들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와의 간담회에서 "민주당은 민주주의·인권·평등·복지·남북협력·환경생태 그리고 생명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이고, 혁신의 DNA를 갖고 있는 역동적·미래지향적 정당이라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이날 ‘더민초’ 초청이 청와대 영빈관을 전통을 살리는 문양과 디자인으로 내부 리모델링을 한 후 맞는 첫 손님이란 점을 언급한 뒤 "나도 초선의원 출신이란 면에서 동지의식을 느낀다"며 초선들을 환영했다.
그러면서 "초선의원들과 대화의 장을 만들려고 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여의치 않아 오늘에야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아쉬움과 함께 미안함을 표했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영인 의원은 초선들을 대표해 문 대통령이 초선들의 간담회 요청 보고를 받자마자 일체 망설임 없이 바로 수락한 것과 한미 정상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둔 점에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가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고통을 초래한 만큼 재난지원금과 전국민 고용보험, 손실보상제 등에 대한 비상한 조치와 함께 보다 체계적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 중소상공인, 청년들을 포용할 수 있는 재정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과 군 장병의 부실급식 문제 해결 등 기본적 처우를 조속히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 등의 건의사항이 제기됐다.
또한 백신휴가제가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 일용직 근로자 등에도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과 신재생에너지 쟁책 보완, 청년 주거 국가책임제, 국가균형발전과 관련된 제도개선, 남북정상 합의문의 국회비준을 위한 정부조치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하며 나아가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우리 정부는 퇴임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백신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어 집단면역 시기도 당겨질 것이고 방역상황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여름휴가를 잘 즐기고 마스크를 벗고 추석을 추석답게 가족과 만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미국도 첨단산업 공급망에서 우리를 최고의 파트너로 생각할 만큼 좋은 성과 거두고 있다"면서 "이런 성과가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라 그간 혁신성장 빅3 산업인 ‘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를 육성해왔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정부가 하지 못한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이 완결된 것은 아니나 방향을 잡았고 궁극적으로 완결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포용성 높은 정책으로 인해 코로나를 이기고 더 도약하는 힘이 됐다. 초선의원들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지지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손을 맞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민초’ 소속 의원 81명 중 68명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초선 간담회 종료후 만난 기자들이 '조국 전 장관 관련 발언이 언급됐느냐'는 질문에 "나오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공군 여부사관이 성폭력으로 사망에 이른 사건에 대해 '지휘라인'까지 강력조치하라고 한 지시가 국방장관까지를 언급한 것인 지를 묻는 질의엔 "워낙 심각한 그리고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사항에서 나온 지시사항이다. 상급 지휘관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이해해 달라"라며 "상급지휘관이 어느 직책까지인지는 제가 판단할 수 없다. 다만 상급지휘관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