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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한미 미사일지침 해제 비난에 "지켜볼 것"

  • 보도 : 2021.05.31 12:59
  • 수정 : 2021.05.31 12:59

통일부, 개인 평론가 명의 글 평가 "직접 논평 적절치 않아"

"文대통령, 죄의식에 이쪽저쪽 반응 살펴...비루한 꼴 실로 역겨워"

北, 일종의 '간보기' 한 셈...바이든 행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신중 입장

조세일보
◆…지난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청와대]
 
통일부는 북한이 한미 미사일지침 해제를 놓고 미국의 이중적 행태를 드러냈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나선 데 대해 "신중한 입장에서 지켜보겠다"며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조선중앙통신이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 명의로 논평을 낸 것과 관련해 "개인 명의의 글인 만큼 정부가 직접 논평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논평이 김여정 북한 노동 제1부부장 또는 당 고위급 인사가 아닌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 명의로 나왔다는 점에서 그리 심각한 메시지는 아니라는 통일부의 평가인 셈이다.

이 대변인은 이어 김명철에 대해 "특별히 어떤 공식 직위나 직함에 따라 발표된 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대외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방식에서는 공식기관의 성명이나 담화에서부터 개인명의의 글까지 다양한 수위가 있다"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의 형식 등으로 볼 때 수위가 낮다는 평가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정부로서는 이 반응 한 가지, 발표 형식만 보고 입장이나 논평을 말하기보다 북한의 반응을 신중한 입장에서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와 관련해 "우리의 자위적 조치들을 한사코 유엔 결의 위반으로 몰아붙이면서 추종자들에게는 무제한한 미사일 개발 권리를 허용하고, 입으로는 대화를 운운하면서도 행동은 대결로 이어가려 한다. 파렴치한 이중적인 행태를 스스로 드러냈다"며 미국을 비난한 김명철 명의 논평을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벌써부터 국제사회와 남조선 내에서는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물론 극초음속미사일까지 개발할 수 있다는 심상치 않은 여론이 나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의 과녁은 남조선군이 아니라 대양너머에 있는 미국"이라며 "남조선을 내세워 패권주의적 목적을 실현해보려는 미국의 타산은 제손으로 제눈을 찌르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침략야망을 명백히 드러낸 이상 우리의 자위적인 국가방위력 강화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소리가 없게 됐다"고 경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이 기회에 '기쁜 마음으로 미사일지침 종료사실을 전한다'고 설레발을 치면서 지역나라들의 조준경안에 스스로 머리를 들이밀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을 저질러놓고는 죄의식에 싸여 이쪽저쪽의 반응이 어떠한지 촉각을 세우고 엿보고있는 그 비루한 꼴이 실로 역겹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반응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 총비서나 김여정 제1부부장이 아닌 평론가를 통한 입장 표명이란 점에서 한국과 미국의 반응을 보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종의 '간보기'를 한 것으로 북한으로서도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신중한 접근법을 구사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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