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자동차, 인도 코로나19 감염 사태에 공장 폐쇄

프랑스 일본 합작회사 르노-닛산 자동차가 코로나19 감염 문제로 인도 남부의 타밀나두 주에 있는 공장을 5월 30일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르노-닛산 인도 최고 경영자인 비주 밸런드란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26일부터 30일까지 수도 첸나이 근처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첸나이와 타밀나두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공장 가동 재개를 언제 할지에 대한 정보를 조만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르노-닛산의 타밀나두 공장은 8000명 이상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곳으로, 올해 4명의 근로자가 사망했고, 4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고 노조는 전했다. 

이에 타밀나두 공장 노조는 코로나19 감염 관련 안전대책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것을 24일(현지시간) 사측에 예고했고 26일부터 파업했다. 

르노-닛산 노조는 더 개선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보험 가입 확대, 백신 접종, 가족 의료비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한 노조 관계자는 안전 대책을 검토한 뒤 복귀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장의 대주주인 닛산 측에서는 이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가운데 공장 근로자들의 짧은 연좌농성이 벌어진 후 30일까지 타밀나두 공장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 디트로이트로 불릴 정도로 타밀나두 주는 현대, 닛산, 르노가 인도 승용차 시장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이다. 

<제공 :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