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서 탐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리튬 추출 기술 검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용화 사업에 착수한다.
포스코는 지난 9일 이사회에 광양 경제자유구역 율촌산업단지 내 연간 4만 3000톤 규모 광석 리튬 추출 공장 투자사업을 보고하고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 리튬의 양은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염수, 광석에서 각각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광양제철소에서 데모플랜트를 2년 이상 운영하며 리튬 상업생산을 준비했다.
포스코의 리튬 추출공장엔 호주에서 주로 생산되는 리튬 광석을 주원료 삼아 자체 연구개발한 생산공정 등을 적용한 생산라인이 구성된다.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올 상반기 내 착공 계획이다.
새 공장에선 전기차 주행거리를 증대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수산화리튬이 전용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양극재 원료인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나뉘는데 전기를 생성·충전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그동안 이차전지업계에선 탄산리튬을 주원료로 하는 양극재를 주로 생산해왔으나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이차전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니켈 함유량 80% 이상의 양극재가 개발되고 이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염호에도 연내 연산 2만 5000톤 규모 공장 착공을 진행할 방침이다. 광석·염수 리튬 추출사업에 중장기 투자를 단행해 2023년 연 7만톤, 2026년 연 13만톤, 2030년 연 22만톤의 리튬 생산체제 구축을 추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