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방역조치를 통해 몇 달 안에 통제 가능"
"올 첫 두 달동안 사망자와 확진자 감소…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어"
2월, 26만까지 줄었던 확진자가 이달 들어 78만까지 크게 늘어
일부 나라의 식당과 나이트클럽 만원…방역조치 소수만 지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 로이터)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안일한 대처로 인해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이 멀었다며 검증된 방역조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혼란과 안일함으로 인해 대유행 종식이 멀었다"면서도 "검증된 공중 보건 조치를 통해 몇 달 안에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 코로나19 백신 7억8000만 개가 접종됐으나 대유행 상황을 뒤집기 위해선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검증된 방역 조치가 따라야 한다.
사무총장은 "우리 역시 사회와 경제가 다시 열리고 여행과 무역이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서도 "많은 나라의 중환자실이 가득 차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으나 이는 전적으로 피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나 낙관할 이유가 많다"며 "올해 첫 두 달 동안 나타난 사망자와 확진자 감소는 이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다만 전 세계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혼란과 안일함, 일관되지 않은 방역조치로 인해 2월부터 다시 악화하고 있다.
월드오미터스의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초 전 세계 하루 확진자가 84만여 명에 달했으나 2월 중순엔 26만여 명까지 줄었다. 이후 확진자가 빠르게 늘기 시작하더니 이달엔 78만여 명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마리아 판 케르호브 WHO 코로나19 팀장은 "지금 대유행에서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대유행 궤적이 7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확진자와 사망자가 9%, 7% 늘었다"며 "대유행 상황이 기하급수적으로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WHO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에서 방역 조치를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부 국가에서 전염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식당과 나이트클럽이 만원이었고 시장도 개방돼 사람들로 붐볐다"며 "방역조치를 이행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사람들은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아무 상관 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우려 섞인 비판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