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편파적 보고, 이번 선거에서 좀 더 심했다" 언론 탓 해
"보선에서 이 정도, 대선에서 '편파적'이면 민주주의에 위험요소 될 것"
"사실에 대해서만큼은 정말 공정하게 따져주는 언론 돼야 해" 주장
◆…친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4.7재보선 참패에 언론의 편파적 보도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토로했다. 당 최고위원회 모습. 사진 좌측이 김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제공］
김 최고위원은 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민주당 일각에서 이번 재보선에 언론 문제를 얘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점에 대해 "이번 선거만 아니라 꽤 오래됐는데 이번 선거에서 좀 더 심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보궐선거에서 이런 정도였는데 대통령 선거에서 주권자의 판단이 큰 흐름에서 결정되는 그런 선거에서까지 '언론이 편파적이다' 또는 '그라운드 안에 들어왔다'는 느낌을 주게 되면 민주주의에 상당히 큰 침해요소가 되거나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행자가 '언론이 편파적이었다는 근거가 뭐냐'고 묻자 그는 "예로 LH 문제도 심각한 문제지만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땅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그린벨트(해제)를 추진했느냐 안 했느냐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지금 여러 가지 증거들을 보면 알고 추진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증언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점들을 언론이 꼼꼼하게 따져줘야 한다"고 내곡동 땅 보도를 문제삼았다.
'언론이 따져줘야 유권자가 가치판단을 하고 언론이 안 따져주면 가치판단을 못하냐'라고 진행자가 재차 묻자 김 의원은 "사실관계에 대해서 꼼꼼하게 아는 분들은 판단할 수 있죠. 하지만 이거 마타도어다 네거티브다 흑색선전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들이 언론에 많이 실리게 되면 우리 국민들이 바쁜데 이런 걸 다 따질 순 없다"며 "그런 점에서 언론이 사실에 대해서만큼은 정말 공정하게 따져주는 그런 언론이 돼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럼 점에서 언론이 사실에 대해서만큼은 공정하게 따져주는 언론이 되어야 한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되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나 부산 박 후보의 앨시티 문제 등 집중 공략한 민주당의 선거전략을 평가해달라'는 요구에 김 의원은 "그것보다 국민들이 그걸 무시하거나 그걸 아무것도 아니라고 본 건 아니실 텐데 그거 이상의 큰 문제가 있다고 보신 거"라며 "그거 이상에 더 큰 문제가 이번 선거 이슈라고 판단하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LH건과 부동산 관련된 평가, 혹은 부동산 관련된 현실에 대한 판단, 이런 것들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본다"며 "또 하나는 전체적으로 국정운영 4년에 대한 평가도 있겠지만 지난 총선 이후에 180석이나 몰아줬는데 민주당이 국정운영에서 과연 제대로 했느냐에 대한 평가, 이런 것들이 크게 이번 선거에 큰 흐름을 형성했다고 본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박영선 자당 후보의 참패에 대해선 "예상하지 못했다"며 "5%포인트 정도 차이에서 지지 않겠나 예상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실제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사전투표 하는 분들 만을 대상으로 놓고 보면 서울 같은 경우는 박영선 후보가 앞서는 걸로 나왔더라"면서 "예년에 비하면 사전투표에서 많이 앞서야 되는데 그만큼은 아니어서 쉬운 선거는 아니라고 예상했다. 차이가 이렇게 크게 날 거라고는 생각을 안 했다"고 말해 실제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많은 중도층이 180석 여당이 너무 오만하다, 내로남불이다, 책임을 지지 못한다, 이런 판단하고 그렇게 심판을 하신 거"라면서 "심판이 최종적인 심판은 아니지만 지금 현재 시점에서 그렇게 평가를 하신 거고, 우리가 온전히 받아들여야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