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민주당 맹공에 총 출동...박형준 후보 지원 유세 동참
주호영 "원래 지는 쪽이 네거티브한다...부산시민, 용서하지 않을 것"
서병수 "내년 대선에서 정권 찾아와야", 조경태 "4.7 문 정권 심판선거"
이종배 "김영춘, 부산을 3기 암환자'로 막말해"
박형준 "국민들로부터 국힘 '비호감 벽' 걷어내고 다시 기대정당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포함한 현지 국회의원 40여 명이 30일 부산을 방문, 박형준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확대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권 심판론' 강조와 함께 자당 박 후보 지원을 호소했다. 지난 16일 부산시당 대책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tv 방송 갈무리］
주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박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확대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래 지는 쪽이 네거티브를 하게 되어 있다"면서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심판의 선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대거 부산을 찾아 김영춘 후보를 지원 사격한 데 반격한 셈이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날 김영춘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상대 박형준 후보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정무수석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중단시킨 실세였다. 그런 분이 부산의 해양도시로서의 부흥, 가덕도 신공항의 차질없는 준공에 어떤 역할을 할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태년 대표직무대행도 "박 후보는 부산 경제가 아니라 가족 경제 살리기에만 눈이 먼 탐욕의 정치인"이라며 "1일 1의혹이라는 기네스북에 오를 새로운 흑역사를 쓰며 부산시민을 부끄럽게 할 최악의 후보로 기록될 것"이라고 가세하며 박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펼쳤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부산)시장실에서 근무 중에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짓을 했는데 부산시민이 용서할 수 있겠는가"라며 "그런 경우에는 후보 안 내겠다 해놓고 당헌도 바꿔서 후보 내고 다시 뽑아달라 하고 멀쩡한 우리 후보를 허위사실로 생채기 내려는 상황을 부산시민들이 잘 알고 분노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부산 민심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오거돈 성추행 오명을 은폐하고자 재판 일정도 미루는 꼼수를 자행하지만 부산시민들이 이번 선거를 왜 하는지 상기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문재인 정권은 처음부터 부산시민들의 자존심은 아랑곳 않고 이 사건이 오르내리지 않는 데만 급급했다. 정의로운 부산시민들이 이 점을 잊거나 용서하는 일이 결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한 "이해찬 전 대표가 '윗물이 맑은데 아랫물 흐리다'했는데 김상조, 김조원, 노영민이 아랫물인가. 의식 구조를 잘 이해 못 하겠다"며 정권 심판을 위해 박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참석한 다른 의원들도 한 목소리로 부산시민들을 향해 '정권 심판론'을 호소했다.
부산시장을 지낸 바 있는 서병수 의원은 "이번에 꼭 박형준 후보를 당선시키고 1년 후에 있을 대선에서 무능하고 위선적이고 종북좌파적인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서 정권 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사하구를 지역구로 한 5선의 조경태 의원도 "4월 7일 재보궐선거는 분명히 문재인 정권 심판하는 날이 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배 당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인사들의 '막말 발언'을 두고 "부산시를 '초라한 도시', 부산시민들을 '한심하다 등 막말에 이어 김영춘 후보는 부산을 3기 암환자로 지칭하면서 시민을 우롱했다“며 ”부산시민을 진정 아끼고 사랑한다면 내놓을 수 없는 막말"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형준 후보 역시 "최근 국민의힘이 국민들로부터 '비호감 벽'을 걷어내고 다시 한번 믿고 맡길 수 있는 세력일 수 있겠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고 있다는 각오가 중요하다. 상식·합리·정의가 통하지 않는 이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국민들의 명령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동산)투기 방지한다고 여러 대책 무리하게 내놓고 있는데 위헌적 법안도 있고 공무원 전부를 범죄집단시하는 법안도 있다"며 "이 정권은 있는 법도 안 지키고 불법 저지른 사람 내 편 만들어주는 게 문제였고 그런 사람들 1급 참모, 장관 앉힌 게 더 문제다. 착한 척, 깨끗한 척, 정의로운 척 온갖 척은 다 하는 국정운영으로 부동산 문제는 결코 잡을 수 없다"고 비판하며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소속 현역 국회의원 40여 명은 이날 오후 남포동 자갈치시장과 영도구에서 열리는 박 후보 집중유세 현장에 참석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