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의 부동산 적폐 청산에 대한 강력한 의지"
국힘 "선거가 없으면 버티고, 선거가 있으면 꼬리 자르기인가?"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세값 논란'을 빚은 김상조 정책실장을 전격 경질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부동산 적폐 청산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동산 문제로 국민께 실망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임 이호승 경제수석에 대해선 "앞으로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근본적 개혁 방향과 함께 부동산 공급 대책이 추진되도록 대통령을 잘 보좌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은혜 대변인 구두논평을 통해 "선거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빨리 경질했을까"라며 "선거가 없으면 버티고, 선거가 있으면 꼬리 자르기인가"라고 힐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부동산 대책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 '실수요자 보호'라던 김상조 실장은 임대차보호법 통과를 사전에 인지하고, 자신의 사익을 위해 실수요자인 세입자에게 두 자릿수 전셋값 인상을 들이밀었다"면서 "'재벌 저격수'라더니 '세입자 저격수'"라고 비꼬았다.
또한 "법 통과를 인지하고 교묘하게 이용해 돈을 번 청와대 정책실장과 몰래 얻은 공적 정보를 사적으로 활용한 LH 직원이 청와대가 '적폐 청산 1호'로 외친 투기꾼과 무엇이 다르냐"고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여당 의원·지자체장·시도의원에 이르기까지 투기 의혹이 지천에 널렸는데, 자신들만 빼고 '투기꾼은 친일파'라고 핏대를 세우며 희생양을 찾겠다 한다"며 "청와대는 친일파라는 투기사범을 발본색원하고 싶다면 굳이 먼데 가지 말고 등잔 밑부터 살펴보기 바란다"고 거듭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