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文대통령 주재 '반부패정책협의회' 참석에 부담 느껴
靑, 전격 사퇴 배경 "엄중한 부동산 상황 감안한 조치"
김 실장, 지난 연말 사의 밝혔지만 주요 사안 마무리 차원에서 유임
◆…청와대 본관 전경 ［조세일보 자료사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 실장 경질 인사 발표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동산과 관련된 상황이 굉장히 엄중한 그런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김 실장은 우선 본인이 지금 자신이 이런 지적을 받는 상태에서 오늘 문 대통령 주재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시작해서 이 일을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는 강력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연말 사의를 표했지만 문 대통령이 재난지원금·코로나19 백신 등 주요 사안을 마무리하라는 언급이 있었지만 이번 LH 사태와 연계되어 '전세값 인상' 비파여론이 거세지자 김 실장도 어쩔 수 없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고위관계자는 “이미 김 실장께서 지난 연말에 사의를 표하셨고, 그때 재난지원금이라든지 백신 등에 대한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그것을 마무리하시라는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면서 “그러니까 굳이 이번 건만이 영향이 아니고 이미 사의 표시한 지가 꽤 됐고, 특히 이번에 부동산 상황이 심각한 상황에서 국민에게 불신을 줄 가능성이 있어서, 상황이라든지 사실여부나 또는 해명의 여지와 관계없이 본인께서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강력하게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김 실장의 전세값 인상 시기 등에 대한 추가 설명을 해달라'는 물음엔 “ 물러나는 분이니까 그것을 새삼스럽게 날짜를 확인하고 싶지는 않다”며 “정확히 알지도 못한다”고 선을 그읏다. 더 이상 확산되는 점을 방지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됐다.
김 실장 전격 경질로 이날 오후 문 대통령 주재 '공직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에는 이호승 신임 정책실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수석의 실장 인사로 공석인 경제수석비서관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후임 경제수석 인선도 되도록 빨리 서두르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