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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천안함 北소행 언급 없었지만...北미사일 도발 경고

  • 보도 : 2021.03.26 16:08
  • 수정 : 2021.03.26 16:12

文대통령 "남북미 대화 분위기에 어려움 주는 일 바람직하지 않아" 경고

"南, 우리 자신 방어하기에 충분한 세계 최고 수준 미사일 능력 보유"

한미일 안보실장, 다음주 워싱턴DC에서 안보 관련 회의 가질 예정

조세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이 남북미 대화 분위기 조성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회적 경고를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tv 방송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최근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어제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1일 새벽과 24일 북한의 갑작스런 미사일 도발에 대해 '남·북·미 대화 분위기'를 강조하며 우회적으로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한미 양국의 '2+2(외교·국방장관)회의'로 한미동맹 재확인과 향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에 일말의 실타래를 풀어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점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경고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에 충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어떤 도발도 물리칠 수 있는 확고한 안보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싸우면 반드시 이기고,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필승의 해군력으로 평화의 한반도를 지키고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2033년 무렵 모습을 드러낼 3만 톤급 경항공모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조선 기술로 건조될 것이고, 한국형 차기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까지 아우르는 합동작전의 결정체로 강력한 핵심 해군력이 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또한 2018년부터 전력화가 진행 중인 3000톤급 잠수함 사업을 2024년 마무리하고, 더욱 발전된 잠수함 사업으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강력한 수중전력 확보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통적 군사위협을 넘어 포괄적이고 잠재적인 안보위협까지 전방위로 대응해나가면서, 우리 경제의 생명줄인 해상교통로를 보호하고, 국제해양 안보협력도 강화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한미일은 다음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NSC) 주재로 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다음 주 워싱턴으로 출국해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서 실장은 전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원인철 합참의장의 보고를 받은 뒤 한반도의 전반적인 안보상황을 점검했다.

다만 상임위는 최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미사일이 '탄도미사일'에 해당되는 지 여부는 판단을 보류했다. 

반면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전날 발사한 미사일을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했다.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은 불안정하게 만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러한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북제재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탄도미사일'은 사거리와 관계없이 유엔 결의 위반 사안이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다음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의제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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