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회 국토위, 심상정 의원 '김세용 땅부자' 지적 해명
일시적 2주택자, 상속 단독주택 매각 안돼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
관보상 보유 인천 강화, 전남 담양 토지는 2019년 처분 완료 해명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차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으로 내정 추측이 나오고 있는 김세용 사장에 대해 '땅 부자, 집 부자'라며 부적격 인사라고 지적한 데 대해 10일 '현재 1주택자'라고 해명했다.
전날인 9일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소환, 긴급 현안질의에 나섰다. 국토위원인 심 의원은 질의 도중 변 장관에게 "LH사장에 김세용 SH사장이 내정됐냐"고 물었고, 변 장관은 "인사 내정된 부분은 모른다. 언론의 추측성 기사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심 의원은 "변 장관이 LH사장 (재임)시절 김세용 SH사장과 호흡이 잘 맞았기 때문에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김 사장 관련 자료를 보니 굉장한 부동산 부자다. LH 투기를 해결해야 할 분인데 이렇게 땅 부자, 집 부자가 사장을 맡아서 되겠냐.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이에 변 장관은 "인사권 관련된 건..."이라고 말을 흐렸다.
심 의원은 "주무장관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나를 묻는 거다. 이렇게 다주택자, 많은 땅을 보유한 분이 LH 사장을 맡는 게 적절하냐"고 재차 추궁했으나, 변 장관은 또 침묵했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사진=SH 홈페이지］
이와 관련해 SH는 10일 해명자료를 통해 "결론적으로 관보상의 재산목록은 기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시점의 재산소유현황은 차이가 있다"면서 "2021년 3월 9일 현재 김세용 사장은 1주택자(서빙고동 아파트)이며 토지는 제주도 1,005㎡만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세용 사장은 일시적으로 2주택자였던 시기가 있었으나, 공공기관장으로서 2주택 보유에 대해 항상 부담을 갖고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처분하려 노력해왔다"며 "현재는 1주택자"라고 거듭 해명했다.
SH가 해명한 구체적인 김 사장의 재산변동 현황은 2018년 1월 취임 당시 서울 강남 청담동과 용산구 서빙고동 아파트 2주택을 보유했지만 2019년 4월 청담동 아파트를 매도해 서빙고동 아파트 1주택만 보유했다.
이어 같은 해 7월 장인 사망으로 마포구 서교동 단독주택 상속으로 2주택을 보유하게 됐고, 동 단독주택은 지난해 5월 근린생활시설로 용도 변경해 재차 1주택 보유자가 됐다.
서교동 단독주택의 경우 상속 이후 지속적으로 매각을 위해 노력했으나 대지 면적이 커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아 부득이하게 근린생활시설로 용도 변경했으며, 올해 3월 현재까지 공실이고 지속적으로 매각 노력 중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이와 함께 관보상의 인천 강화와 전남 담양의 토지는 2019년 처분 완료했다고 SH는 밝혔다.
앞서 심 의원은 김 사장 재산보유와 관련,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로 서울 청담동과 서빙고동에 아파트 2채, 마포에 단독 1채, 전국에 강화도와 제주도, 전남 담양에 4천676평의 땅을 지금 소유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