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치고 귀경하면서 지역 민심 전해 "자포자기와 체념"
"국민 분노하면 정권 바뀌고 나라 방향 바뀌어, 우리 민주화의 역사"
"서울-부산 선거에 선동전 나선 586들의 집요함...정말 두렵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설 민심에 대해 "마스크를 쓴 불편한 대화를 통해 접한 민심은 폭발 일보 직전이었다"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지난 1월 중순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는 국민의힘 지도부 모습. 가운데가 주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설 민심에 대해 "마스크를 쓴 불편한 대화를 통해 접한 민심은 폭발 일보 직전이었다"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심의 밑바닥에 흐르는 체념과 자포자기가 두렵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설 연휴 동안 지역 주민들을 만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심의 밑바닥에 흐르는 미묘한 움직임이 하나 있었다. 자포자기와 체념"이라고 개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목숨 걸고 정권과 맞서 싸우라'는 얘기보다 '내버려두라'는 얘기가 훨씬 많았다"며 "국민이 분노하면 정권이 바뀌고, 나라의 방향이 바뀌었다. 그게 우리 민주화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국민들이 정권의 뻔뻔함, 무도함에 기가 질려 버린 듯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정권의 환경부 장관이 '블랙리스트'로 법정 구속되고, 산자부 장관이 대통령의 '원전 조기폐쇄' 명령을 시행하느라 불법을 자행했다. 그의 부하인 산자부 고위 공무원 2명이 구속됐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로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 적이 있는가?"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윤석열 검찰의 모함이라고, 우리는 결코 잘못한 것이 없다고, 청와대가 앞장서서 우기고 있다"며 "이건 자신들이 장악한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 내리는 '판결 지침'이다. 정권이 장악한 언론매체들 '문빠'들에게 내리는 총집결 명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와 함께 "정부의 방역조치로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보상은 이제야 정부부처에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K방역' 자화자찬'에 바쁘지만, 코로나 백신은 아직 이 땅에 도착도 하지 않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대통령이 자신한 국산 백신과 치료제는 감감무소식"이라며 "설날 명절에 가족들도 못 만나게 하는 정부의 일방적 강제조치를 국민들은 받아들였다. 올 한해 코로나와 이런 방식으로 계속 싸워야 한다는 사실에, 대다수 국민들이 절망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에도 우리는 문대통령의 K방역 자랑을 듣게 될 것"이라면서 "'나라를 나라답게' '진정한 통합'을 걸고 등장한 문재인 정권 4년, 대한민국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됐다"고 비꼬았다.
특히 판사 출신인 자신이 제일 참담하게 느낀 현실은 사법부의 붕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양승태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 고위 관계자, '적폐 판사'들을 적폐 청산의 제물로 삼았다"면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집권당 눈치 보기, 거짓말, 코드 인사…신악이 구악을 쩜쪄 먹는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정권의 오만함 뻔뻔함에 분노하고 있지만, 과연 이걸 저지할 수 있을지 자신감을 상실한 게 아닐까 걱정"이라며 "정권의 집요한 선전선동에 사회의 여론과 공론이 휘청거린다. 서울시장 선거,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권은 모두를 걸고 선동전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정말 두려운, 586들의 집요함이다. 집권 5년차에 접어들지만, 더욱 더 기고만장하다"면서 "그걸 이겨내고 이 나라를 정상화시켜야 하겠다는 각오로 서울로 올라가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